『朱子語類』 <독서법>에서는 당대 독서 경향에 대해서 매우 비판 적이다. 비판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사회적 차원의 문제가 대부분 을 차지한다. 주자가 독서의 문제를 개인적 차원이 아닌 사회적 차원의 문제로 보고 있었다는 증거가 된다. 주자는 독서 생활이 사회 분위기를 이끌어야 마땅하다고 보고, 문인들에게 실천궁행을 강조한다. ‘性卽理와 理一分殊의 體認’이라는 독서 생활의 좌표를 마련한 까닭도 여기에 있다. 모든 문인들이 주자의 의도대로 움직인다는 보장은 없다. 문인 들이 겉과는 달리 실제로는 名利를 추구할 여지가 있다. 문인들의 그릇된 처신을 용인할 수 없는 이상, 주자로서는 규범적 입장에서 독서이론을 마련할 수밖에 없다. 이 점에서, 당대 독서 경향을 비 판한 이유가 독서이론을 새롭게 마련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론 제시의 빈도수, 독서 일반론과의 관련성, 유 학사상과의 긴밀성을 기준으로 삼을 때, ‘虛心靜看’, ‘抉開縫?’, ‘迎 刃而解’, ‘反覆玩味’가 주요 독서이론이 된다. 나무에 줄기와 가지가 있듯이, 독서이론에도 줄기와 가지가 있다. 독서이론의 줄기로는 存心養性이라는 準據를 독서이론의 가지로는 독서의 자세?방법?단계라는 준거를 들 수 있다. 두 가지의 준거 는 주자의 <독서법> 이전에도 있었으나, 각기 정밀하지 못했고 일 정한 체계도 갖추지 못했다. 주자가 산발적으로 내려오던 독서 관 련 이론을 정밀하게 다듬고 일정한 체계도 구축했으리라 본다.
1. 序論 2. 當代 讀書 傾向에 대한 朱子의 認識 3. <讀書法>에서 선택한 讀書理論의 方向 4. 讀書理論의 主要 內容 5. <讀書法>의 準據와 그 讀書理論史的 意義 6. 結論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