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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心經』?尊德性齋銘?장의 尊德性과 道問學에 대한 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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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경(心經)』 마지막장인 ?존덕성재명(尊德性齋銘)?장을 두고 조선조 성리학자들은 존덕성(尊德性) 공부와 도문학(道問學) 공부 중에서 어느 것을 중시하였는가에 대하여 격렬하게 논쟁을 벌이게 된다. 진덕수(眞德 秀)가 편찬한 『심경』에 주륙절충론(朱陸折衷論)과 주자만년정론(朱子晩年 定論)을 주장한 정민정(程敏政)이 부주(附註)와 안(按)을 달아 『심경부주 (心經附註)』를 편찬하면서 선학적(禪學的) 기미가 있는 것으로 만들었는 데, ?존덕성재명?장에 그 경향이 더욱 심하다. 그는 ?존덕성재명?장을 주자(朱子)가 초년에는 도문학을 강조하고, 중년에는 존덕성을 강조하고, 만년에는 육상산(陸象山)과 절충하여 존덕성과 도문학의 균형을 강조하 였다고 하면서 3단계로 나누었다. 그러나 이것은 정민정이 존덕성 공부 를 강조하기 위하여 의도적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심경』에 대하여 본 격적인 연구를 한 이황(李滉)은 정민정의 『심경부주』가 이런 선학적 성 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적극 변호하여 사서삼경 못지 않게 중 요한 책으로 만들어놓았다. 그러므로 이황은 존덕성 공부를 더 강조하였 는데, 그가 만약 이 책이 선학의 기미가 있으므로 읽어서는 안 된다고 선언하였다면 『심경부주』는 조선조 성리학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자취 를 감추게 되었을 지도 모른다. 조선조 심경주석서로 기호학파의 대표적 인 송시열(宋時烈)의 『심경석의(心經釋疑)』는 존덕성보다는 도문학을 더 중시하되 병진(竝進) 또는 병중(竝重)할 것을 강조하였고, 영남학파의 대 표적인 김종덕(金宗德)의 『심경강록간보(心經講錄刊補)』에서는 도문학보 다는 존덕성을 중시한 듯하면서 양자의 균형을 강조하였다.

1. 서론 2. ?존덕성재명?장의 구성과 程敏政의 의도 3. ?心經後論?에서의 退溪의 입장 4. 『心經釋疑』와 『心經講錄刊補』에 나타난 견해 5. 결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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