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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士夫日課⌋를 통해 본 선비의 하루 日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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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란 그 계층적 성격에 있어서, 위로 관료에 대해서는 언제나 준비 된 비판적 대안 세력으로, 아래로 서인에 대해서는 학문과 도덕을 솔선 하는 모범적 지성인으로, 대단히 중요한 關鍵的 자리에 있었다. 그런 만 큼 그들이 영위한 일상생활의 양상 또한 당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아직까지 이들의 하루 생활이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 이었는지 관심 있게 주목해 본 연구가 없다. 본고는 이런 점을 감안하여 지금까지 학계에 소개된 적이 없는 ?士夫日課?를 소개하고, 여기에 수록 된 사항을 중심으로 조선시대 선비의 하루 일과를 구체적으로 검증해 보 고자 한 것이다. 결과, ?사부일과?가 퇴계의 후손이면서 이상정의 문인 이기도 한 어떤 인물이, 1800년을 전후한 시기에, 국내외 유학자들의 언 행을 널리 참고하여, 철저하게 유학적 입장에서 작성한, 흥미로운 선비의 일과표임을 알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조선시대 선비의 일상적 삶의 내용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조선시대 선비의 하루 일상은 잠에서 처음 깨어나는 鷄鳴(01~03시)부터 다시 잠자리에 드는 人定 (21~23)과 夜半(23~01시)까지 대략 12시각으로 구분되었다. 그리고 각 시각별로 그때마다 수행해야 할 세부적인 사항을 배치함으로써 대단히 체계적인 양상을 보였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①수면시간이 4시간 미만 일 정도로 근면하였다, ②일과의 핵심이 학자답게 講學 중심이었다, ③ 매일 6회 이상 부모를 뵐 정도로 효의 실천에 투철하였다, ④경제활동을 포함한 집안 살림의 운영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⑤식사는 아침이 무겁고 저녁이 가벼운 朝飯夕?의 형태였다는 등 몇 가지가 특징적으로 보였다.

1. 머리말 2. ?士夫日課?의 자료적 성격 3. 선비의 하루 일과와 특징 4.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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