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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선비와 동양의 이상적 인간상-군자/ 소인, 진유/ 속유, 대장부, 유ㆍ불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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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수많은 가치와 전통과 현대의 갈등 속에서 현대인들은 가치의 혼란을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가치의 혼란을 넘어 개인과 사회의 정체 성과 가치 있는 삶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그 지표가 되는 ‘이상적 인간상의 정립’이 필요하다. 이 글에서는 동양사상의 큰 주류인 유(儒)ㆍ 불(佛)ㆍ도(道)의 이상적 인간상을 간략하게 일별한 후, 주로 ‘선비’를 중심으로 한 이상적 인간상에 관해 살펴보았다. ‘선비’라는 이상적 인간상 은 출세간적(出世間的) 성격을 띤 불교나 도가의 이상적 인간상과는 달 리, 세간적(世間的)이고 현실참여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더구나 ‘선비’ 라는 인간상은 한국의 전통문화에서 현실적으로 오랫동안 유지되어 온 이상적 인간상인 까닭에 현실적인 적용의 가능성 또한 불교나 도가의 이 상적 인간상보다 더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선비’라는 이상적 인간상은 ‘어떻게 인간으로서 이상적인 삶을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유교적인 해답이다. 선비란 요약하여 말하자면, 수기(修 己)를 통해 학문과 덕성을 닦고, 자신이 배운 도(道)를 치인(治人)을 통 해 사회에 구현하며, 항상 개인의 사욕보다는 공공의 정의[義]를 지향하 는 사람이 바로 ‘선비’이다. 한마디로 ‘선비’란 무엇인가 소유함으로 해서 행복해지고자 하는 소유지향적인 삶이 아닌, 좀 더 인간다워짐으로써 행 복해지는 존재지향적인 삶을 살았던 사람이다. 그리고 군자(君子), 진유 (眞儒), 대장부(大丈夫)와 같은 도덕적 인간상은 수기치인(修己治人)을 통 해 유교적 이념을 구현하는 선비라는 인간상의 다른 이름인 것이다. ‘선 비’는 분명 현대사회의 이상적 인간상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쩌면 개인의 행복과 인간다움을 물질의 소유로 대체한 체, ‘인간다운 이상적 인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별로 묻지 않는 현대의 소유지향적인 삶에 대해 그 부족한 부분을 일깨울 수 있는 가치지향적인 내용을 ‘선비’의 인간상은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과거의 이상적 인간상을 어떻게 현대와 조화되게 조율할 것인가는 우리가 고민해야 할 일이다.

1. 서론 : 현대에서 이상적 인간상의 필요성 2. 동양의 이상적 인간상 1) 유교의 성인(聖人)ㆍ군자(君子) 2) 불교의 부처ㆍ보살 3) 도가의 성인(聖人)ㆍ지인(至人) 3. ‘선비’라는 인간상의 내용과 그 모범 1) ‘선비’는 어떤 사람인가? 2) 선비의 모범으로서의 퇴계 4. ‘선비’라는 인간상의 다른 표현들과 그 내용 1) 군자(君子)/ 소인(小人) : 덕성의 측면 2) 진유(眞儒)/ 속유(俗儒) : 지향의 측면 3) 대장부(大丈夫) 5. 결론 : 바람직한 동양의 이상적 인간상 현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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