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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愚潭 성리설과 율곡설 사이의 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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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담(愚潭) 정시한(丁時翰: 1625∼1707)은 자타가 인정하는 퇴계학인 (退溪學人)이다. 퇴계 이황의 학문과 사상을 선양하는 데 일생을 바쳤던 그는 영남의 갈암(葛庵) 이현일(李玄逸)과 함께 17세기 퇴계학파를 이끌 었던 양대 지도자였다. 방대한 분량의 『사칠변증(四七辨證)』은 퇴계 성 리설의 본지를 해명하고 외부의 비판을 막아내려는 목적에서 저술되었 다. 그는 퇴계설을 선양하는 것과 퇴계설에 대한 비판을 막아내는 것은 결국 같은 일이라고 인식하였고, 율곡설의 비판이라는 방법을 통해 퇴계 설을 옹호하고 선양하려 하였다. 『사칠변증』은 퇴계의 성리설에 대한 율 곡 이이의 비판을 역으로 비판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겉으로 드러난 비판의 논조에 과격한 면이 있고, 또 율곡의 논리를 잘못 이해한 점도있다. 그러나 이현일의 율곡 비판에 비해서는 온건한 편일뿐만 아니라, 율곡의 논리 가운데서 취할 만한 것은 과감히 취함으로써, 결과적으로는 퇴계학파와 율곡학파와의 거리를 좁히는 데 기여하였다. 이런 역설적인 결과는 조선유학사에서 그 예가 거의 없다. 이 글에서는 종래 학계에서 정시한을 평가했던 것과는 관점을 달리 하여, 정시한의 학설과 율곡 이 이의 학설 사이의 간격을 좁혀 보려고 하였다. 이는 궁극적으로 한국유 학의 병폐로 지목되던 당파성(黨派性)에 대한 재고를 겨냥하는 것이다.

Ⅰ. 머리말

Ⅱ. 율곡설 비판과 그 논점

Ⅲ. 우담설과 율곡설의 간격 좁혀 보기

Ⅳ. 우담설의 전승과 전후 맥락

Ⅴ.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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