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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이황(李滉)과 모토오리 노리나가(本居宣長)의 선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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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가 한국인의 이상적인 스승의 모델이자 조선 성리학자의 전형이 라면, 모토오리 노리나가는 에도시대 국학의 집대성자로 근대 이래 지금 까지도 지속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일본인론’의 원형을 제공한 국학자의 전형이다. 양자는 시기적으로 2세기 이상이나 차이가 나지만, 사상적, 문 화적으로 각각 한국인과 일본인의 원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비교 대상이라 할 수 있다. 본고의 목적은 ‘선악의 문제’를 매개로 퇴계 와 노리나가의 사상을 비교하는 데에 있다. 이를 위해 본고는 먼저 주자 학과 일본 신도를 비롯한 동아시아의 선악담론에 주목하면서, 선악관의 유형을 크게 절대적 선악이원론과 절대적 선악일원론 및 상대적 선악이 원론과 상대적 선악일원론의 네 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퇴계와 노리나가 는 이 중 절대적 선악이원론과 상대적 선악이원론의 관점을 일정 부분 공유하면서도 결정적인 차이를 노정한다. 요컨대 주자학적 이성(理)에 의 거하여 인간의 성선을 철두철미하게 믿은 퇴계는 절대적 선악이원론의 입장에 더 근접해 있다. 이에 비해 노리나가의 입장은 신도 가미(神)에 대한 주정주의적 신앙에 입각하여 선악의 피안에서 미학적 인간의 모델 을 제시하고자 하는 상대적 선악이원론에 더 가깝다. 끝으로 본고는 이 와 같은 차이에도 불구하고 인간학적 자리에서 양자의 접점을 모색해야 할 과제가 우리에게 주어져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고자 한다.

들어가는 말

Ⅰ. 선악의 문제란 무엇인가

Ⅱ. 퇴계의 선악관 : 사단칠정론을 중심으로

Ⅲ. 노리나가의 선악관 : 가미(神)관념과 모노노아와레론을 중심으로

나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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