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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대산(大山) 이상정(李象靖)의 사단칠정설(四端七情說)에서 리활물(理活物)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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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대산(大山) 이상정(李象靖)의 사단칠정설(四端七情說)에서 리 활물(理活物)의 의미를 연구한 것이다. 성리학자들에 따르면 리(理)란 천 지의 만물을 낳는 마음이 구현되는 법칙이다. 대산은 이러한 의미로 리 가 살아있다고 말한다. 이것은 당연히 리가 자의적으로 아무렇게나 움직 일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 사람의 심리 활동 가운데는 이 천지의 만 물을 낳는 마음이 그대로 구현된 것도 있고, 이 천지의 마음이 육신과 연관되어 형성되는 심리 활동도 있다. 이 둘을 구분해야만 천지의 만물을 낳는 마음을 온전히 구현해낼 수 있다는 것이 대산의 관점이다. 대산은 용어 사용의 차원에 있어서는 굳이 율곡학파의 관점과 대립하 려고 하지 않는다. 고봉이나 율곡이 말하는 대로 칠정이라는 용어는 기 존의 여러 저작들에서 사단을 포괄하는 의미로 사용된 것이 사실이므로 굳이 그것마저 부정할 필요는 없다고 본 것이다. 이런 대산의 관점은 사 실 퇴계의 이론을 그대로 계승한 것이지 그가 새롭게 만든 것이 아니다. 그리고 갈암과 밀암의 사단칠정설과도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하지만 대산의 사단칠정설은 그가 스스로 형성한 것이지 누구의 이론 을 그대로 받아들여 묵수한 것이 아니다. 한 철학자에 대해 연구할 때 그 학문의 연원이 무엇인지로 환원하는 연구가 아예 무의미하지는 않겠 지만 그 철학자가 세운 체계가 무엇인지를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것이 더 욱 유의미할 것이다. 이것은 대산의 철학을 연구할 때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1. 들어가는 말

2. 대산의 처지와 삶

3. 사단과 칠정의 혼륜과 분개

4. 리활물(理活物)의 의미

5. 나가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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