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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퇴계 이황의 한시작품 개고와 그 의미 ― ?次韻具景瑞金秀卿所和權景受六十絶幷景瑞五律趙士敬見示?를 중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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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退溪) 이황(李滉)은 한 평생 자신이 지은 시문(詩文) 원고를 계속 해서 개고하였다. 그 결과 특히 한시작품(漢詩作品)에서 서로 차이를 보 이는 두세 종의 원고를 상정할 수 있는 예가 많이 발견된다. 대부분은 자구 한두 글자를 수정한 것이지만, 어떤 것은 시간적 간격을 두고 작품 전체를 대폭 수정하거나 산절(刪節)한 예, 다시 말하면 개고한 경우도 더 러 발견된다. 그중 최초 원고로 추정되는 원고 1종에 중간에 개고한 사 실을 확인할 수 있는 원고 3종을 포함해서 4종의 원고를 상정해볼 수 있는 ?次韻具景瑞金秀卿所和權景受六十絶幷景瑞五律趙士敬見示?라는 작품도 있다. 이 글에서는 그 작품을 가지고 퇴계 이황의 한시작품 개고과 정을 추적해보고, 개고사유와 그 의미에 대해서 논의해보았다. 퇴계 이황은 먼저 칠언절구 60수와 칠언율시 5수의 연작시 ?次韻具景 瑞金秀卿所和權景受六十絶幷景瑞五律趙士敬見示?라는 하나의 작품을 산 절해서, 중국과 우리나라 도학 역사의 논평이라는 일관된 주제가 선명하 게 드러나는 칠언절구 14수의 ?早春閒居次趙士敬具景瑞金舜擧權景受相 唱酬韻十四首?와 도학의 계승 발전에 대한 자임과 결단에의 각오를 표명 한 칠언율시 1수의 ?有嘆?의 독립된 2제(題) 2편(篇)의 새로운 작품으로 만들어놓았다. 자신의 도학 이해의 심화 및 성숙에 맞추어 이미 지어놓 은 작품을 새롭게 개고한 것이다. 퇴계 이황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 早春閒居次趙士敬具景瑞金舜擧權景受相唱酬韻十四首?를 작품 본문(本文) 뿐만 아니라 편말주(篇末註)까지 고르게 수정 보완하는 과정을 거쳐 도 학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한 하나의 학술적인 저작(著作)으로 만들 어놓았다. 특히 ?早春閒居次趙士敬具景瑞金舜擧權景受相唱酬韻十四首?는 개고과 정을 거쳐 하나의 학술적인 저작이 되었기 때문에 퇴계 이황은 그것을 계속해서 수정 보완하였다. 그중 점필재(?畢齋) 김종직(金宗直) 관련 제 12수는 적어도 2차례 이상 작품 전체를 고치는 개고과정을 거쳤고, 그 에 따라 현재 본문 전체가 달라진 3종의 원고, 점필재 김종직에 대한 논 평의 초점이 ‘학자(學者)→문장가(文章家)→문하인물(門下人物)’로 옮겨지 면서 본문 전체가 개고된, 그래서 점필재 김종직의 위상이 점차 축소 또 는 조정된 3종의 원고가 존재한다. 이것은 퇴계 이황 자신의 도학 이해 의 심화 및 성숙에

Ⅰ. 서론

Ⅱ. 개고 이전의 원고

Ⅲ. 개고 이후의 원고

Ⅳ. 개고사유와 그 의미

Ⅴ.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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