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사박물관내의 교육 기능에 관한 연구 - 어린이 자연교실 운영을 중심으로 -

우리나라의 급속한 경제성장에 비해 사회문화의 전반적인 성장이 불균형한 기형아형태의 국 가 양상를 보여주고 있음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특히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에 관한 지적 호기심 충족과 올바른 이해를 위한 체계적인 자연 교육을 받지 못하고 이와는 너무나 동 떨어진 세계에서 기성세대들은 어린시절을 보냈고 단지 그 시절의 오염되지 않았던 자연에서 보낸 추억과 그때의 순수한 우리네의 심성을 아련히 떠올릴 뿐이다. 자연과 인간의 내면세계는 수학적으로 계산하기 어려운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음을 성인들은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우리나라의 자연은 그 동안 경제발전이란 미명하에 개발을 우선적으로 시행하여 그 후유증은 지금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런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여 규제를 강화하지만 개발과 보존 의 균형을 맞추는데 거의 중용적인 안목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면 한 나라의 자연 에 관한 정답에 가까운 미래의 비젼은 어디서부터 시작하여야할 것인가? 그것은 바로 유아시절 부터 자연에 대한 호기심 충족과 자연과의 친숙감을 갖게 하는 체계적인 자연교육을 받고 자라게 해야 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어린 시절부터 자연을 이해하고 자연과 친숙한 세대가 장차 나라를 이끌 때 자연의 개발과 보존에 있어서 균형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