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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박물관의 조직(組織)과 운영(運營)⌋에 대한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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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어느 의미에서 박물관사업처럼 생색이 나기 어려운 분야도 드물 것이리라 생각 된다. 현 동아대학교의 이난영교수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우리나라 박물관학의 초기 개척 자이자, 국립중앙박물관 역사 초기의 여러 증인들 중의 한 분으로 우리나라 박물관의 실질적인 개시나 발전을 몸소 체험해 오신 분이다. 따라서 발표자가 제시하는 이번의 발표문(博物館의 組 織과 運營-국립박물관을 중심으로)은 비단 발표자의 정리된 이론과 주장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 니라, 발표자가 오랜동안 몸담고 애정을 기울여 왔던 국립박물관의 다가올 환경에 맞는 새로운 변신을 요구하는 시대적인 요청까지 간절하게 담고 있어 박물관의 운영경험이 있는 토론자로서 도 감회가 새롭다고 아니할 수 없다. 우리나라 박물관의 활동은 발표자가 지적하였듯이, 국립박물관의 운영역사가 전부라고 하여도 지나친 말이 아닐 정도로 일방적이고 官주도적이었다. 이는 뒤집어 이야기한다면, 民에 의한 박 물관 활동이 대단히 미미했다는 자조적인 상황에 다름 아닌 것이다. 교육쪽에 비겨 말한다면, 우리나라의 박물관사업은 국가가 독점해서 상의하달식으로 국립기관중심으로만 운영해 왔다는 이야기가 되고 마는 것이다. 물론 이것이 반드시 나쁘다고 비판하려는 것만이 본인의 의도는 절 대 아니다. 민간 박물관의 뿌리가 너무 약한 것이 좋은 것은 아닐 뿐 아니라, 문제는 특히 중요 한 국립박물관의 설립이 다분히 시대상황적, 정치적인 배려에 의해서 좌우된 경우가 너무 많았 고, 그러한 좋지 않은 선례들이 이후에 생기는 선의의 民間博物館의 설립동기 등에까지 악영향 을 끼쳤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는 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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