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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민속문화재와 박물관 -제주민속박물관 개관 제 36주년을 맞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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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문화재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내려 준 것이 아니다 그 사회 집단이 오랜 세월 동안 교류와 회천을 반복한 결과 그 토양에 알맞은 민속만이 적응되는 조건 아래서 싹트고 자라나 마침 내 그 민중, 사회 집단의 전통적인 삶에 배어 있는 유 · 무형의 것이 바로 민속문화재이기 때문이 다 또한 민속문화재는 지정학적으로 살펴보자연 입지적 조건의 한 반영으로도 보아야 하기 때문에 그 문화를 이루어 내고 유지해 온 그 곳 주민의 성품이 반영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므로 그것은 혹은 소박한 혹은 투박한 여러 모습으로 나타난다, 가령 제주도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돌하루방’(돌로 만들어진 할아버지의 뭇이며 제주도 수호신 의 상정인 석상)을 바롯한 무속사회의 신앙의 대상으로 받들어 모시고 있는 신상(뼈쫓) 들을 보자 나무 · 산 · 바다 ? 바람 · 비 · 구름 ? 안개 등등의 자연현상에 부여된 신격(피輔)의 여러 모습들을 하 고 있다 획일적이지 않는 자유자재함 이것이 바로 민속문화재의 본 모습이다 우리 사회가 서두르고 있는 건설 산업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민속문화의 뿌리를 알고 새 것을 찾는 슬기의 바탕 위에서 새로움을 만들어 낸다연 주민의 정서에 알맞은 그리하여 좀 더 바른 방향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지난 날의 민속문화재가 새로운 사회의 인류문화에 기여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는 우리 선조의 유산인 민속문화재의 특성을 오늘의 생활문화에 있어서도 유지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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