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의 전문화

박물관의 기능이 분화되고 그 역할이 다양해 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우리들은 종합박물 관이란 용어를 가끔 볼 수가 있다. 특히 박물관 건럽에 대한 지침이나 계획서에는 종합박물관 이라는 말을 아주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고 있다. 단순히 크다는 뭇을 나타내려고 하는 경우 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엄격히 말하자연 종합이란 이공계와 인문사회 계열이 함께 있을 때 를 뭇하여 전시실이나 전시품이 아무리 많아도 한 계열이라면 그것은 전문박물관이라고 하여 야 한다. 그렇게 볼 때에 박물관 역사에서는 거의 종합박물관이라는 존재를 인정할 수가 없다. 가장 초기의 박물관이라고 말하는 Egypt의 Mouseion은 도서와 미술품들이 함께 하는 체제였 음을 알 수가 있다. 역사상 드물게 종합박물관의 성격을 찾는다면 British Museum 이 1753년 개설 당시에는 도서관 자료와 인문계열， 그리고 자연과학 관계 자료가 함께 하였으나 1973년에 도서관이 독립하고 다시 1833년 자연과학 관련 수집품이 자연과학박물관으로 나누어지면서 분 관이 되어 (The British Museum, Natural History) 오늘의 형태가 정립된 것은 알려진 사실이 다. 그밖에는 아무리 큰 규모의 박물관이라도 전문적인 박물관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종합박물관이란 말이 쓰이기 시작한 것은 1970년 대학 설치 기준령에 의하여 대학을 정비하면서 종합대학교라는 말을 사용케 되자 박물관에서도 이 말을 남용하는 경향을 나타낸 것이다. 종합박물관이란 말이 잘못 쓰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근래에 와서는 전문적 인 박물관이 보다 세분화하여 셜렵 운영되는 성향이 강하여지면서 종합박물관이란 말이 줄어 들게 되었다. 이것은 학문의 발달과 세분화， 그리고 박물관 성격의 세분화와 역사적인 흐름을 함께 하고 있다. 이렇게 박물관은 전문화 세분화되고 있는데도 다른 한편 Curator의 전문화는 제자리에서 멈 추고 있는 실정 이다. Curator에 대한 양성기관이나 제도가 정착하지 못하고 Curator에 대한 인 식의 미홉으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음은 새삼스러울 것이 없으나 ~}츰 전문화 세 분화하고 있는 박물관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면 이제 과감히 변신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 각한다. 더욱이 박물관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사회적 욕구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Curator의 질적인 향상을 불러오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박물관에 대한 욕구가 다양해짐에 따라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