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학에서 도시나 현대에 대한 조사나 연구의 문제가 제기된 것은 1970년대 초반의 일이었 다 그러나 도시민속이란 무엇이고 어떤 것을 대상으로 하는 것 등에 대한 방향설정은 구체화 되지 않은 수준이다 도시역사박물관을 표방하는 서울역사박물관의 조사연구에 있어서 서울의 문화를 제한적으로 보는 이러한 시선들과 더불어 그 규모나 대상에 있어 그 유례가 드문 대규모의 역사(投事)인 개발사업은 서울민속 조사와 연구의 현실적인 출발점이다. 도시역사박물관을 표방한 이래 서울역사박물관은 조사연구과에 도시역사팀을 설치하여 서울 민속에 대한 조사를 추진해왔다. 수도이자 동시에 전국을 상권으로 하는 상업도시로서의 서울 의 특성을 기록하는 『서울 시장(市場)의 소리 』기록영화 제작을 필두로, 서울지역의 동제(洞察) 사례에 대한 조사보고와 기록영화의 제작하였다. 또한 서울시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와 관련해 한강변을 중심으로 한 동제(洞察)의 전승 등에 대한 기록영화 등을 제작한 바 있다. 이러한 일련의 조사활동은 2003년부터 뉴타운 개발로 인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되었다 대 규모의 철거와 인구이동에 의한 변화가 예상되는 지역에 대한 일종의 구제조사로서 뉴타운 민 속지의 제작이 시급하게 이루어 졌다. 사례에 따라 다르지만 하나의 뉴타운 지역은 인구나 개발 규모로 볼 때 한 개의 군(那)이나 소규모 도시와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방대한 규모이다. 2007 년부터 시작한 뉴타운 민속조사는 한남 뉴타운에 속한 용산구 보광동의 사례를 첫 조사대 상으로 삼았다 2008년에는 1960년대와 1970년대에 대규모의 개발이 이루어졌던 서울 강남 구 - 서초구 지역의 원주민을 대상으로 한 생애사와 사진자료 수집을 중심으로 민속조사를 실시 하였다. 이후 2008년 하반기에는 서대문구 남가좌동과 북가좌동 일원의 가재울 뉴타운 지역을 대상으로 문헌조사와 생활풍습과 생애사 연구, 건축물의 실측과 도변 작성, 사진기록과 수집, 기록영화 제작 등을 내용으로 하는 도시민속 조사를 완료하였다 연구의 기초자료로서 민속지의 본질적 의미 자체는 변함이 없으나 민속지의 활용범위는 크게 확대되어 가고 있다 이런 변화된 상황속에서 민속조사의 기초자료인 민속지는 민속전승 그 자 체나 전승환경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민속지가 연구의 기초자료 의 수준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참고
Ⅰ. 민속학과 도시 그리고 서울 Ⅱ. 서울민속조사의 현실적 출발점, 서울의 개발규모와속도 Ⅲ. 서울역사박물관 뉴타운 민속조사의 실제와 내용 Ⅳ. 도시개발 그리고 민속조사의 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