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韓中 양국은 오래 닫혔던 國交가 열리면서부터 학술문화교류도 활발하게 진행되게 되었으며, 그 가운데서도 오래 묻혀있던 佛敎의 유적과 유물이 새로이 소개됨으로써 학계에 적지 않은 기대를 던져주고 있다. 여기 소개하는 자료도 바로 그러한 것 중의 하나다. 이 자료는 朝鮮 초기에 中國으로 건너 가서 활동하고, 급기야는 거기에서 涅槃한 雲公滿公 禪師의 塔碑銘이다. 선사의 탑비는 중국 山東省 泰安市에 있는 普照寺에 세워져 있는데, 그것이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된 것은 1989년 5월 2일자 한국일보에서 였다. 泰安市는 중국의 歷代 王朝에서 泰山에 封禪祭를 지내는 과정에서 생겨난 도시로서 보조사는 산의 아랫 자락 쯤에 위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