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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18세기 프랑스에서 후원망의 성격과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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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왕국의 주인은 루이 전하이시네. 하지만 그 분은 한 승려의 손아귀 속에 계시지. 바르작이라는 녀석인데, 매우 비천한 하인 출신이라네. 그런데 바르작을 쥐고 흔드는 사람은 바로 마르케. 이 놈은 진짜 사기꾼, 진짜 악당이지. 승려와 이 몹쓸 놈이 나랏일에 간섭하니, 이제 곧 승려와 이 몹쓸 놈이 나라를 지배하겠구나 이것은 프랑스 왕국이 마르케Marquet와 바르작Barjac 같은 비천한 “사 기꾼들”에 의해 농단되고 있음을 개탄하면서 민중들이 흥얼거렸던 18세기 의 풍자가이다. 그런데 마르케나 바르작은 아무런 조직적 기반 없이 홀로 움직이는 개인이 아니었다. 마르케와 바르작의 관계를 보다 구체적으로 제 시하고, 이들을 비호하는 더 거대한 세력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경찰 보고 서가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마르케의 고속 출세에 바르작과 브리사르 Brissart 사제가 관련되어 있으며, 이 두 사람은 모두 총리대신인 플뢰리 Fleury 추기경의 피호인들이라는 것이다.2) 따라서 마르케와 바르작의 권세 는 매우 거대한 후원망의 조직적인 개입으로 인해 가능했으며, 왕국의 정 치를 좌우하는 사람이 사실은 플뢰리 추기경이었다고 추측해 볼 수 있다.

Ⅰ. 머리말 Ⅱ. 모리스 마르케 : 권력과의 조우 Ⅲ. 군납업자에서 대재정가로 : 후원망의 지원과 개인적 재능 Ⅳ. 마르케 드부르가드 : 권력의 중심에서 Ⅴ.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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