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홍석의『고귀한 야만: 버펄로 벌 코디 의 서부활극을 통해 본 미국의 폭력, 계급, 그리고 인종』은 한국 학자가 쓴 미국사 관련 전문학술서적이라는 드문 성과이다. 국내 연구자가 저술한 미국사 책은 교과서 격인 개설서를 제외하면 극히 드문 실정 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특정 사건이나 인물을 중심으로 시대상을 풀어나가는 방식의 모노그래프, 그것도 서부활극이라는 흥미로운 주제이기 때문에 이 책의 가치는 여러 면에서 높다할 것이다. 『고귀한 야만』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미국과 유럽에서 대단한 흥행몰이에 성공했던 야외 활극 “버펄로 벌의 와일드 웨스트”쇼와 이쇼를 만든 버펄로 벌 코디의 생애에 관한 책이다. 코디의 활극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 와일드 웨스트 쇼의 내용과 구성의 변천, 쇼의 인기 정도와 이유, 그리고 이 쇼의 진화 및 쇠락을 통해 알아낼 수 있는 당시 미국의 사회상품을 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