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케네디 대통령의 외교적 리더십을 재평가하기 위한 논문이다. 케네디는 냉전이 가장 치열했던 시기인 1950-60년대에 정치활동을 했던 정치 지도자로서 1960년대 초반 대통령을 역임했기 때문에 그의 외교적 지향은 강경한 냉전주의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그가 대통령이 되기 이전인 1940년대 후반과 50년대의 연방 하원과 상원 시절의 정치 활동을 평가한다면 그러한 평가가 매우 적절하고 정확하다. 또 케네디가 젊은 시절에 갖게 된 국제 평화에 대한 신념과 대통령이 된 이후에 그가 행했던 언행을 관찰해보면 상당히 일치하는 측면을 발견하게 된다. 본고는 그가 하버드를 졸업한 이후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면서 전쟁 경험에서 얻은 교훈과 전쟁 직후 언론사 기자로서 유엔 창설과정을 지켜 보면서 갖게 된 국제 평화에 대한 견해를 살펴보고, 대통령이 된 이후에 그러한 젊은 시절의 신념과 국제 정치관이 냉전적 대결 상황에서 대화와 타협이라는 수단으로 외교 정책에 반영되는 과정을 검토하였다. 케네디는 특히 대통령으로 취임한 직후에 발생한 피그만 침공사건과 베를린 위기에 직면하여 소련과 대 결하거나 타협할 것을 선택해야 하는 외교적 위기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그러한 상황에서 핵대결을 불사할 것을 권고하는 강경주의자들의 요구를 물리치고 전쟁이 재발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지신의 신념에 따라 소련의 강경대응을 우회적으로 회피하면서 대화와 타협의 정책을 추구하여 결국 군사적 충돌을 피하면서 대화의 국면을 조성하였다. 이러한 그의 정책은 당시 힘의 우위를 점유하고 있으므로 소련을 힘으로 굴복시켜야 한다는 미국 국내의 강경한 분위기를 고려할때 선택하기 쉽지 않은 유화적인 방법으로서 그가 평화에 대한 신념과 의지가 확고한 지도자임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고 볼 수 있다. 많은 정치적 ? 도덕적 결함에도 불구하고, 케네디는 외교적 측면에서 냉전적 대결 논리에 순응하지 않고 자신의 평화에 대한 신념과 철학을 관철하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했던 현실적 평화주의자였던 것이다.
Ⅰ. 들어가는 말 Ⅱ. 1961년 이전의 리더십 Ⅲ. 1961년 이후의 리더십 Ⅳ. 나가는 말 [국문초록]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