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검색
최근 검색어 전체 삭제
다국어입력
즐겨찾기0
133245.jpg
KCI등재 학술저널

혜초가 본 인도와 중앙아시아

  • 212

혜초는 8세기 전반에 인도와 중앙아시아 일대를 순력한 후 『往五天竺國傳』을 남겼다. 현존하는 필사본은 앞뒤가 떨어져 나간 일부분의 짧은 분량으로서 草稿일 가능성이 많지만 현존본만으로도 『왕오천축국전』의 8세기의 유일한 주요 순례기이고 海路로 가서 陸路로 돌아온 유일한 기록이라는 등의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현존 『왕오천축국전』에는 인도 지역보다 중앙아시아에 대한 서술이 상대적으로 많은 분량을 차지한다. 이는 혜초가 佛蹟 순례를 위한 인도 여행 못지않게 중앙아시아 지역에 대한 관심이 컸음을 의미한다. 이 시기 중앙아시아는 아랍의 지배가 굳어지는 격변을 겪던 시기였고, 혜초는 아랍 주도 시기의 정치적 질서의 변화를 작은 분량이지만 생생하게 담아냈다. 이는 『대당서역기』나 『불국기』등과 비교할 때 두드러진 특징이다. 인도 지역의 서술에서 『왕오천축국전』은 오천축에 대한 서술이 이곳저곳에 나뉘어 있고, 불교 유적에 대한 기술도 정연하지 않는 등 아직 구조화되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 아랍의 지배력이 확대되는 격변기의 중앙아시아를 순력한 혜초가 남긴 아랍과 페르시아와 비잔틴제국, 소그드 제국과 투르크 등 중앙아시아 일대의 광범위한 나라들에 대한 탐방과 인상적인 傳聞 기록은 동서문화 교류의 관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왕오천축국전』에는 다른 순례기에서 볼 수 없는 詩가 5편 실려 있다. 혜초는 주관적 편견을 제거하고 여행지의 사실을 객관적으로 기술하는 산문 부분에 중점을 두면서도, 순례 중 만났던 여러 난관을 헤쳐 나가 순례의 誓願을 완성하고자 하는 생생한 감정을 시에 진솔하게 담아 구도자의 정서를 표현함으로써 전편에 걸쳐 견실한 짜임새를 갖추게 되었다.

Ⅰ. 머리말 Ⅱ. 혜초의 인도와 중앙아시아 기행 Ⅲ. 『왕오천축국전』의 인도 서술 Ⅳ. 『왕오천축국전』의 중앙아시아 서술 Ⅴ. 맺음말 [국문초록] [Abstract]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