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律成의 생애와 항일민족운동

정율성은 항일시기 한국과 중국의 정서를 음악을 통해 표출한 항일투 사이다. 그에 대한 평가는 지나치게 음악가에 한정되어 진행된 것 또한 사 실이다. 연안송과 팔로군행진곡으로 알려진 중국의 대표적 작곡가 정율성 은 1933년 조국의 독립을 위해 망명길에 오른다. 정율성은 김승곤 등과 함께 조선혁명간부학교 제2기생으로 독립운동 의 전선에 동참하였다. 그는 주로 군사, 정치학 등을 교육받았으며, 군사과 목에는 전술학, 지형학, 간이측량학, 보병조전, 사격, 폭파 등이 포함되어 있 었다. 정율성은 교과목을 이수하면서 특히 국제가, 적기가, 소년선봉가, 최 후의 결전 등을 애창한 대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혁명가요의 창작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는 시간이 있을 때마다 혁명가요 창작에 대한 열정 을 보였으며 그가 훗날 팔로군행진가 를 작곡하게 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1934년 간부학교를 졸업한 정율성은 다른 동학들이 만주지역 으로 파견될 때 남경에 체류하면서 일본인 정보수집활동에 참여하였다. 정율성은 남경의 간부학교를 졸업한 후 음악공부에도 전념하였다. 그 는 피아노 공부에 심취하였으며, 후일 친구의 소개로 상해에 와서 국립음 악전과학교에서 교사로 있던 레닌그라드 가극원의 크리노 교수와 인연을 맺었다. 그후 남경 문예사에서 음악적 재질을 마음껏 펼쳤다. 하지만 일제 가 1937년 중일전쟁을 일으키면서 그도 연안으로 이동하였다. 여기에는 김성숙의 역할이 컸다. 연안에 도착한 정율성은 노신학원에 들어가 유명한 연안송을 작곡하 고 팔로군행진곡도 작곡한다. 이것은 후일 중국 인민해방군가로 공식 승인 받게 되었다. 하지만 정율성이 음악을 무기로만 여겼던 것은 아니었다. 연 안과 태항산을 오가면서 조선의용군 간부로서의 역할도 충실하게 수행하 였다는 점은 그가 항일투사로서의 모습도 간직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노래 를 통해 항일의지를 불태웠던 정율성은 최전선을 마다하지 않는 투사로서 의 강인한 모습도 보여주었다. 1941년 조선혁명간부학교 건립을 주장할 정 도로 항일전 인적배양에 대한 관심과 그후 연안조선혁명군정학교에서 교 육부과장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였다는 점은 음악활동에 전념하면서도 정 치적 활동이라고 할 수 있는 조선의용군 간부 역할도 무난하게 수행한 투 사이자 전략가로서의 면모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