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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프랑스 반혁명 연구의 동향:서부지방 농민반란 연구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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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까지 프랑스 반혁명 연구는 수적으로 많지 않았고, 동시에 정치적이고 논쟁적인 성격이 강했다. 특히 서부지방 농민반란을 연구하는 역사가들은 반란이나 반란 진압에 직접 참여한 이들의 진술에 의존하면서 그러한 진술에 스스로를 동일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20세기 들어 역사가들은 점차 반란 지역의 특정한 경제구조와 국면에서 기원하는 계급갈등을 중시하고 혁명기 과세와 종교정책에 대한 농민의 실망이 반란의 원인이라고 보게 되었다. 이러한 시각은 특히 1960년대에 발달한 일련의 지방사 연구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그 대표적인 예는 폴 부아의 사르트 도 연구, 찰스 틸리의 멘에루아르 도 연구, 마르셀 포슈의 방데지방 연구이다. 농민반란의 기원과 구조적 원인을 탐구하는 이러한 연구들은 특권층의 음모를 강조하는 공화파 역사서술과 구체제에 대한 농민의 충성을 주장하는 왕당파 역사서술 모두로부터 거리를 두었다. 1980년대에는 기원과 구조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나 혁명과 반혁명의 진행 자체 또는 반혁명의 정치사에 주목하는 연구들이 나타났다. 동시에 반혁명 반란을 ‘제노사이드’로 규정하는 반혁명적 역사서술도 다시 출현했다. 이러한 역사서술은 대중매체의 호의적 반응에 힘입어 반혁명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환기시켰다. 이 논문은 다양한 개성과 성과를 보여준 이러한 프랑스 반혁명 연구의 동향을 검토하고 혁명의 또 다른 얼굴로서 반혁명 연구가 지향할 앞으로의 진로를 모색해보았다.

Ⅰ. 들어가며 Ⅱ. 농민반란의 사회경제사 Ⅲ. 사건으로의 복귀, 정치의 재발견 Ⅳ. 반혁명적 역사서술의 부활? 방데와 제노사이드 Ⅴ. 나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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