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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프랑스 구체제 시기의 병원 체제와 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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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병원은 환자들이 병을 치료하러 가는 공간이다. 그러나 프랑스에서 병원이 의료기관으로서 정착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중세의 병원은 환자들을 치료하는 공간이었을 뿐 아니라 지나가는 순례 객들이 머물고 빈민들이 자선을 획득하는 공간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런 목적에서 병원에서의 행정은 주로 성직자들이 전담하였다. 그러나 16세기, 17세기에 식량 위기와 전염병의 창궐로 인한 빈곤과 질병에 대해 병원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자 사람들은 병원에 대해 불만을 가지게 되었고 17세기 후반기부터 국가를 중심으로 병원에 대한 개혁이 시작되었다. 국가는 병원으로 하여금 빈민과 환자들을 분리해서 수용하게 하고 빈민들에게 노동을 시키게 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는 빈민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였을 뿐 아니라 병원을 공포의 공간으로 만들어 버렸다. 문제는 당시 병원을 둘러싸고 전개된 성직자와 세속 행정가의 대립은 병원에 수용되어 있던 빈민들의 삶은 철저히 외면한 채 전개되었다는 점이다. 18세기에 들어서야 근대 의학의 발달이라는 배경 하에서 의사들은 자신들의 지위를 격상시킬 수 있었고 이에 성직자들은 점차 병원에서 쫓겨나게 되었다. 18세기 말의 프랑스 혁명 과정에서 비(非)기독교화 운동을 통한 종교인들에 대한 탄압, 전쟁으로 인한 의사들의 수요 급증, 의료 대학으로서의 병원의 역할 강화로 인해 병원은 점차 의사들의 수중으로 들어갔다. 그 결과 18세기를 지나면서 병원은 의료기관으로서의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Ⅰ. 서론 Ⅱ. 병원 개혁의 필요성 1. 빈곤, 전염병, 실업의 문제 2. 병원의 한계 Ⅲ. 의료 개혁 1. 교회의 병원 운영에 대한 비판 2. 병원의 의료 개혁 Ⅳ. 혁명과 부조 정책 1. 혁명과 사회 의무 2. 혁명기의 병원 개혁 Ⅴ.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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