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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신라 사원노비의 발생과 捨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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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삼국유사⌋ 권3에 전해지는 신라 사원노비에 관한 3종의 기술 가운데, “법흥왕이 흥륜사가 완성되자 왕위를 내려놓고 가사를 입으며 궁척(宮戚)을 베풀어 사예(寺隸)로 삼았다”는 기록과, “태종왕 때 재상 김양도가 불법을 믿었는데, 그의 두 딸인 화보와 연보를 사신(捨身)하여 사비(寺婢)로 삼았다”는 기록을 고찰한 것이다. 이 두 가지 사례는 역사상 등장한 다양한 사신 가운데서도 특히 ‘불법승 삼보에게 자신이나 가족, 친족 등을 바치는 사신’ 관념, 나아가 이에 근거한 ‘가성(假性)다사(d?sa)’의 보시행과 밀접한 관련을 지니고 있다. ⌈아육왕경⌋?이나 ⌈마하왕사(Mah?va?sa)⌋?등의 기술로부터 볼 때, 불법승삼보에게 자신이나 가족, 친족 등을 바치는 사신 관념은 이미 기원전 3세기경의 인도나 스리랑카에 존재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런 사신 관념은 점차 사원노비와 연관되면서 가성(假性)다사의 보시라는 독특한 현상을 만들어낸다. 가성다사란 간단히 말하자면 가짜 노비이다. 불법승 삼보의 노비, 다시 말해 사원노비로 자신이나 가족 등을 사원에 보시한 후 막대한 금액을 지불하고 다시 찾아오는 것이다. 이 행위를 통해 보시자는 자신이나 가족을 사원에 보시하는 공덕, 그리고 물질적인 대가를 치루고 다시 이들을 해방시키는 공덕이라는 이중 공덕을 획득하게 된다. 이런 현상은 특히 스리랑카에서 크게 발전했으며, 대략 1세기 후반부터 시작하여 5~8세기경에는 최고조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국에도 전해져, 특히 북위(北魏)시대에 크게 유행했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양무제의 사신행으로, 동태사(東泰寺)의 사원노비가 된 양무제를 신하들은 거액을 지불하고 다시사들인다. 인도, 스리랑카, 그리고 중국 등에서 확인되는 사신 관념 내지 이에 근거한 가성다사의 내용을 염두에 두고 ⌈삼국유사⌋ 권3의 기록을 검토해 보면, 이 역시 이들과 유사한 현상임을 알 수 있다. 다만 ⌈삼국유사⌋ 권3에서는 사원노비로 바쳐진 이들을 다시 자유의 몸으로 했다는 기록이 없고, 오히려 “두 가족의 후손이 지금까지 끊어지지 않았다”고 하여 이들 내지 그 후손까지 흥륜사에 남아 사예 내지 사비로 존속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따라서 일의 내용이나 처우에 있어 일반 사원노비와는 분명 달

Ⅰ. 서론 Ⅱ. 신라 사원노비의 발생 양상 1. ⌈삼국유사⌋권3에 보이는 3종의 사원노비 2. 시(施)와 사신(捨身) Ⅲ. 사신과 사원노비의 결합 1. 가성(假性)다사(d?sa)의 발전 2. 양무제의 사신 Ⅳ. 신라 사원노비의 발생과 사신의 특징 Ⅴ.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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