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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예수의 출생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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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출생과 혈통을 파악하는 것은 초기 기독교를 이해하는데 필수 적인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였다. 비판적 인 태도를 견지하는 학자들이 예수의 출생과 혈통은 너무나 신화적인 것이 라고 쉽게 단정하고, 깊은 논의를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논문은 예수의 출생지와 혈통을 비판적 관점으로 재구성하고자 시 도하였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먼저 신약 성경에는 예수의 출생지 후보지로 베들레헴, 나자렛, 사마리 아가 나온다. 일반적으로 가장 선호되는 출생지는 베들레헴이지만, 이는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의 저자가 만들어낸 허구이다. 예수의 출생지는 나자 렛으로 판단되는데, 사복음서에서 모두 예수가 나자렛 사람이라고 불렸는 데, 나자렛이 작고 신학적으로 무의미한 도시였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예수 의 출생지를 조작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예수가 베들레헴에서 출생했다 는 이야기는 신학적인 이유에서 창작된 것으로 판단되는데, 베들레헴이 메 시아의 출생지로 구약에 예언되어 있기 때문이다.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이 전하는 베들레헴 출생설에 대한 설명이 상이할 뿐만 아니라 두 복음서보다 먼저 쓰인 마가복음에 베들레헴 출생에 대한 암시가 전혀 없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한편 예수가 사마리아 사람이었다는 주장은 예수 사후 기 독교 운동에 참가한 사마리아 사람들이 만들어낸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이런 이야기가 존재한다는 것은 초기 기독교 시절에 예수의 출생지가 명확히 고정된 것이 아니라 유동적이었음을 의미한다. 예수가 다윗의 후손이었다는 주장은 역사적으로 성립하기 힘들다. 예 수 사후에 예수의 혈통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는데, 시기적으로 일찍 기 록된 마가복음과 바울 서신은 그렇게 생각하는 자들에게 ‘틀렸다’는 메시 지를 분명히 보냈다. 그렇지만 예수를 다윗의 후손이라고 생각하는 신자들 이 존재했으며, 그들은 예수의 족보를 만들어서 예수가 다윗의 후손이라고 주장하고자 하였다. 그런 노력은 여러 사람에 의해서 다양하게 진행되었 다. 이 사실은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의 족보가 상이한 것, 예수의 혈통을 아버지인 요셉 쪽으로 계수할 것인지, 아니면 마리아 쪽으로 계수할 것인 지에 대해서 이견이 있었다는 사실에서 확인된다.

Ⅰ. 서언 Ⅱ. 예수의 출생지는 어디인가? Ⅲ. 예수의 출생 시점은 언제인가? Ⅳ. 예수는 다윗의 후손인가? Ⅴ. 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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