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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身延文庫藏 ⌈無量壽經述記⌈와 義寂의 사상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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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에 새로 발견된 미노부(身延) 문고의 ?無量壽經述記?는 신라 승 려 義寂의 저술이다. 康僧鎧 譯 ?無量壽經?의 주석서로, 상권의 일부분이 남아 있다. 그 내용은 (1) 부처가 출가하여 깨달음을 이루고 설법하고 般 涅槃에 이르는 成道 과정, (2) 반열반에 이른 부처의 여러 가지 공덕, (3) 아난이 부처의 공덕을 찬탄하며 질문하고 부처가 아난을 칭찬하며 설법하 려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상 특징을 몇 가지 짚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선행 연구에서 의적을 慧遠系 淨土敎家로 분류하기도 하는데, 여기에서는 慧遠과 해석을 달리하는 구절을 확인할 수 있다. 둘째, 논사들의 견해를 직접 인용하지 않고, 주로 ?華嚴經?, ?瑜伽師地論?, ?大智度論? 등 經論에 의거하여 주석 하고 있다. 셋째, 의적의 다른 저술과는 달리 ?화엄경? 인용이 많다. 넷째, 의적의 주관적인 해석은 잘 드러나지 않는다. 다섯째, 彌勒을 거듭 언급하 고 있다. ?무량수경술기?에 ?화엄경? 인용은 모두 6회로, 보살의 苦行, 법륜을 바르게 굴린다는 것의 의미, 부처의 법륜이 중생에게 의미 있게 다가가는 까닭, 般涅槃의 의미, 佛法藏의 개념, 普賢菩薩의 덕에 대한 부분에서 등 장한다. 선행 연구에서는 ?화엄경? 인용이 많고, ?화엄경?의 ‘十’ 개념을 중심으로 ?무량수경? 서분을 이해하려고 한 것으로 보아 義寂이 義相의 문인이며 화엄 학맥을 계승하고 있다고 해석하였다. 그런데 의적이 ?화엄경?에 대한 이해가 깊었다는 점은 인정할 수 있지 만, 의상계의 화엄학승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무량수경술기?에는 ‘의상 계 화엄교학’이라 할 만한 구절이 없고, ?瑜伽師地論?(또는 ?顯揚聖敎論?) 의 인용도 ?화엄경?과 마찬가지로 6회나 된다. 玄?의 제자인 窺基도 ?화 엄경?을 인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신라의 유식 승려들이 다양한 대승경 전에 관심을 가졌던 분위기를 감안할 때, 의적의 ?화엄경? 인용은 그 연장 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의적은 의상 제자라기보다는 기존 견해대로 의 상과 對論을 펼쳤던 유식 승려이며, 의상과의 대론을 통해 ?화엄경?에 대 한 이해가 깊어진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리라 생각한다.

Ⅰ. 머리말 Ⅱ. ⌈無量壽經述記⌋ 내용과 특징 Ⅲ. ⌈화엄경⌋ 인용의 의미 Ⅳ.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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