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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강릉 굴산사지의 공간 구성과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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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강릉 굴산사지의 발굴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굴산사지의 공 간구성 양상과 변화과정, 공간구성의 특성을 고찰해보았다. 굴산사는 중심 공간, 생활공간, 선종공간 등 3개 이상의 단위공간으로 구성되었다. 중심 공간은 ㅁ자 형태의 건물 배치를 이루며 법당 및 방장·선당 등 선종사찰 의 중심기능을 수행하는 건물이 배치되었는데, 탑과 법전으로 이루어진 별 도의 중심공간의 존재 가능성을 상정하였다. 생활공간은 저장시설 및 방아 시설 등이 존재하고 있어 사찰 운영에 필요한 물품의 저장 및 가공, 이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생활이 이루어진 공간으로 추정되었다. 선종공간은 승탑이 위치한 구릉 구역과 탑비가 자리한 구릉 동편의 평탄면으로 대별되는 데, 두 공간은 시기를 달리하여 조성되었지만 두 공간 사이에 솟아있는 구 릉을 중심으로 각 시설물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동선을 형성하 고 있어 이를 이용한 의례행위가 이루어졌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사역 내 별도의 승탑과 탑비편의 존재를 통해 선종공간에 2기 이상의 승탑과 탑비가 각각 배치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굴산사지는 유구의 중복과 연결 양상을 통해 5번의 변화과정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1단 계는 범일이 입적하면서 범일국사의 승탑 조성과 관련 하여 구릉구역에 시설물이 조성된 단계로 9세기 후반~10세기로 추정된 다. 2~4단계는 굴산사가 대규모로 중창되어 현 사적지정구역에 중심공간 과 생활공간, 선종공간이 완성된 단계이다. 11세기 전반 거란의 침략 이후 11세기 후반부터 12세기를 중심으로 한 시점으로 공간별로 짧은 기간 동 안 여러 번의 증·개축이 이루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5단계는 12세기 전반 의 거란 침략 이후 소실된 굴산사가 작은 규모로 중창된 시기로 13세기 이후로 추정된다. 굴산사는 현 사역의 서남편일대에 작은 규모로 축소되어 운영되었으며, 여말선초에 폐사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조선 중기에는 이 일대에 율곡서원이 들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Ⅰ. 머리말

Ⅱ. 강릉 굴산사지 연혁과 조사 현황

Ⅲ. 강릉 굴산사지 공간구성과 변화

1. 강릉 굴산사지의 공간 구성

2. 강릉 굴산사지의 공간 변화

Ⅳ. 강릉 굴산사지 공간구성의 특성

Ⅴ.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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