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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근대 한국불교잡지에서의 해외 논문 번역 -1910년대 초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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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에 한국 불교계는 잡지를 간행해 불교연구 및 그 진흥에 노력했다. 잡지에는 국내 논문들뿐 아니라 해외 논문들도 번역하여 수록되었다. 본고에서는 1912~13년에 간행된 『조선불교월보』에 수록된 5개의 번역논문을 사례로 하여, 번역 스타일과 번역 의도를 살펴보았다. 그 논문들은 일본의 무라카미 센죠(村上專精)의 ?불교통일론(佛敎統一論)?(권상로 역), 오다 도쿠노(織田得能)의 ?불교대의(佛敎大意)?(김상숙 역), 이노우에 세이쿄(井上政共)의 ?통불교(通佛敎)?(중국어; 둔근, 박한영 역), 중국의 량치차오(梁啓超)의 ?불교와 국민의 관계를 논한다(論佛敎與國民關係)?(만양당 역), 탄쓰통(譚嗣同)의 ?인학(仁學)?(박한영 역) 등이다. 번역은 일본어 문헌은 직역하고 중국어 문헌은 전통적인 현토형식으로 되어 있다. 문헌의 유통경로는 기본적으로 일본문헌은 일본에서 수입하고 중국문헌은 중국에서 수입하였다. 그런데 ?통불교?는 일본문헌을 중국어로 번역한 것을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다. 나아가 『인학』은 일본을 통해 유입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이를 통해 당시 한국불교계가 일본 중국 양쪽 불교계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문헌 내용에 유의하면 당시 한국불교계는 ?불교통일론?, ?불교대의?, ?통불교?에서 주제가 된 불교 전체를 새로 파악하는 것에 관심을 가졌다는 것을 알 수 있고, 특히 ?불교통일론?, ?통불교?의 경우에는 나중에 한국불교를 회통불교로 규정하게 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불교와 국민의 관계를 논한다?를 통해 한국불교계가 불교와 국가 사회와의 관계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당시 한국불교계가 해외정보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는 점은 앞으로 근대 한국불교를 연구하는 데 있어서 유념해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Ⅰ. 머리말

Ⅱ. 번역의 사례

1. 일본어를 한국어로 번역한 것

2. 중국어를 한국어로 번역한 것

3. 중국어로 번역된 일본 문헌을 한국어로 번역한 것

Ⅲ. 번역 경로, 번역 동기

1. 경로

2. 번역의 동기

Ⅳ. 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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