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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현종대 고려-거란 관계와 외교 의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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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근대 동아시아 세계에서 ‘禮’, 구체적으로 君臣 의례가 대국과 소국 간 관계에 규범으로 작용하였다고 하는 시각에서, 현종대 고려와 거란의 관계에서 외교 의례, 구체적으로 군신 의례가 규범으로 작용한 구체적 양상을 드러내 보이고자 했다. 이때 군신 의례 식의 외교 의례가 대소국 간의 규범으로 작용한 방식에 있어서의 시대성을 간과하지 않으려 했다. 즉 조선에게 있어 조선-명 양국 간에 통행하는 의례ㆍ예식은 단지 구체적이고 외재적인 儀節로 간주되지 않고 그것들의 배후에 있는 (禮)義의 구현으로까지 받아들여진 것과 달리, 고려-거란 관계에서 고려는 외재적인 의례ㆍ예식으로서 군신 의례를 실천하면서 대국인 거란과의 공존을 도모한 사실을 주목하였다. 구체적으로는, 대소국 간 외교 의례가 고려와 거란 간의 규범으로 작용하였을 것이라는 시각에서, 고려 침략의 기회를 호시탐탐 엿보고 있던 거란이 ‘非禮’라 간주될 수 있는 강조의 정변을 구실로 하여 고려를 침략한 이후부터 10여 년이 넘게 이어진 고려-거란 간의 갈등 양상 및 고려의 대승으로 귀결된 3차 전쟁을 계기로 하여 평화 관계인 책봉-조공 관계로 되돌아가는 메커니즘을 새롭게 다루어 보고자 했다.

Ⅰ. 머리말

Ⅱ. 거란과의 2차 전쟁과 ‘問罪의 師’

Ⅲ. 전쟁과 전쟁 사이: 국지전과 외교의 함수

Ⅳ. 거란과의 3차 전쟁과 외교 의례를 매개로 한 평화로의 길

Ⅴ.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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