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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보성 개흥사지출토 소조상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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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보성 개흥사지에서 출토한 소조불상편들은 총 10점 정도(파편 포함)가 확인되었는데 이 가운데 다섯 구가 동일한 거푸집[片面范]에 의해 제작된 소형 불 좌상으로 두부를 잃어 相好를 살펴볼 수는 없으나 불신에서 나타나는 조형성과 세부표현에서 고려후기 불상양식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인장형의 도구를 사용하여 나발을 찍은 제작기법은 나발을 따로 제작하여 두피부에 붙이거나 불상의 두부와 나발이 거푸집으로 제작된 고대 소조불상의 제작기법과 다른 것이어서 개흥사 소 조불상들의 제작시기가 내려오는 것을 말해준다. 이 상들은 개흥사에 있던 천불전 이나 삼천불전과 같은 佛堂에 봉안되었던 불상들의 일부일 것으로 생각되는데 거 푸집을 통해 제작된 소조불좌상 5구는 고려후기 조각으로 추정되므로 그 시기 개 흥사에 천불전 또는 삼천불전이 세워졌음을 추측할 수 있다. 만약 개흥사 금당이 천불전이나 삼천불전의 형태로 건립되었다면 이 사찰의 성격을 법화경을 소의경 전으로 하는 천태종 계통일 가능성을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개흥사는 고려 후기 희종 7년(1211)에 강진 만덕사의 옛터에서 了世(1163~1245)가 일으킨 白蓮 社 결사와 관련이 있는 사찰일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개흥사가 위치한 보성이 강진에서 멀지않고 백련사가 13세기에 일어나 조정으로부터 적극적인 후원을 받 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개흥사가 백련사와 관련이 깊었던 사찰일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Ⅰ. 머리말

Ⅱ. 개흥사의 역사와 개흥사지 발굴의 성과

Ⅲ. 소조상의 現狀과 제작기법

Ⅳ. 소조상의 양식적 특징과 봉안문제

Ⅴ.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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