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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조선 중기 의승군 전통에 대한 재고: 호국불교의 조선적 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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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호국불교에 대한 연구사를 검토하고, 義僧軍 활동을 ‘忠義와 계율 의 충돌’이라는 관점에서 고찰하였다. 그리고 승군 전통의 계승과 僧役의 관행화 문제를 살펴보았다. 의승군은 불교와 국가의 관계가 얼마나 밀착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비록 임진왜란이라는 국가적 위기상황에 놓여있었지만 승 군의 전쟁 참여는 살상을 금지하는 계율을 어긴 명백한 범계 행위였다. 또한 당시 에 수행풍토의 약화와 승군 활동 후 환속하는 풍조를 낳기도 했다. 반면 나라를 구하기 위해 계율을 저버리기까지 한 의승군의 충의의 공적은 유교사회에서 평가 받았고 불교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가져왔다. 전란으로 승군의 활용가치가 입증됨에 따라 이후 南漢山城의 사례에서 보듯 이 승군 전통의 계승과 승역의 관행화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국가는 國役 체계 안에서 승려 노동력을 제도적으로 활용하였고, 그 대가로 승려의 자격과 활동이 용인되고 불교 존립의 토대가 다져졌다. 그렇지만 이는 출세간을 추구하는 불교의 고유한 지향을 전적으로 침해하는 것이기도 했다. 한국불교사에서 호국과 호법은 수레의 두 바퀴와 같이 호국=호법의 틀로 전개되어왔지만, 조선시대 의승군과 승 역은 호국에 중점이 두어진 특수한 사건이자 현상이었다. 이러한 ‘호국불교의 조 선적 발현’은 한편으로는 불교계의 과도한 부담과 국가권력으로의 종속이라는 부 정적 유산을 남기기도 했다.

Ⅰ. 머리말

Ⅱ. 호국불교에 대한 연구사적 검토

Ⅲ. 임진왜란의 의승군 활동: 충의와 계율의 충돌

Ⅳ. 승군 전통의 계승과 승역의 관행화

Ⅴ.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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