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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회칙『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에 나타난 사랑 실천의 영성 “보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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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베네딕토 16세는 회칙(回勅)1)『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Deus Caritas Est, 이하 DCE)』를 교황 즉위 첫해인 2005년 12월 25일 발표한다. 그가 교황직에 오르면서 낸 첫 번째 회칙이다. 이 회칙에서 베네딕토 16세는 그동안 교황청 사회복지평의회(Cor Unum, 한마음이라는 뜻)에 서 논의해왔던 그리스도인의 사랑 실천과 교회의 사회 복지 실천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쟁점들을 다뤘다. 이 회칙에서 대부분의 문제들에 공식 입장을 밝혔으니 사실상 가톨릭교회의 판단 기준 인 셈이다. 베네딕토 16세는 이 회칙에서 그리스도인의 사랑 실천 원칙을 “보는 마음”(heart which sees)으로 정의한다. 그리고 이어“사랑의 활동이 필요한 곳이 어디인지 보고 거기에 따라 알맞 은 행동을 하는 것”(31항 나)이라 부연한다. 또한 그는 이 “보는 마음”을 ‘마음의 양 성’(cordio formatio)이 도달해야 할 목표와 원칙으로 제시하고, 이를 가톨릭 사회복지기구에 서 일하는 이들을 다른 이들과 구별할 수 있는 우선적인 요소 가운데 하나로 제시한다.2) ‘보는 마음’은 사랑의 수직적 차원(역사 인식)과 수평적 차원(타자의 인식)을 모두 포함하 기 때문에 일시적 감정에 가까운‘느끼는 마음’과 구별된다. 여기서 사랑의 수직적 차원이란 하느님이“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고”(17항),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 사랑의‘역사의 기원’을 아는 것이다. 수평적 차원은 이 수직적 차원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마음이 타자(the other)를 볼 수 있게 되고, 이로써“내 눈과 감정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시각으로 다른 사 람을 바라볼 수 있게”(18항) 되는 것을 가리킨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이 도달해야 하는 사랑 실천의 영성이다. 본고에서는 이 사랑 실천의 영성 인‘보는 마음’이 어떤 것이고, 이를 양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회칙『하느님은 사랑이십 니다』에서 가르치는 바를 따라 살펴보고자 한다.

1. 머리말 2. 가톨릭 사랑실천의 영성“보는 마음” 3. ‘보는 마음’의 모범인 가톨릭 성인들 4. 가장 탁월한 사랑의 모범 성모 마리아 5. “보는 마음” 의 양성(Cordis Formatio) 6.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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