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교육에서 교재는 교육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학습 내용을 선정하여 조직화한 교수ㆍ학습 자료의 하나이다. 교재는 여러 단원들로 구성되며, 각 단원은 내용과 형식의 적절한 대응이 요구된다. 각 단원은 내용적인 면에서 학습자의 선행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주제의 선정이 필요하며, 형식적인 면에서 어휘와 문법, 발음 등의 언어 형식이 난이도와 배열에서 상호 관련된다. 그리고 교재는 한국어의 발화 맥락을 충실히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결과적으로 교재의 단원은 내용으로서의 주제와 형식으로서의 언어 형식, 그리고 사용적 측면에서의 언어 기능이 서로 조화되도록 구성되어야 한다. 한국어 교육에서 교재의 단원이 '주제-언어 형식-기능'의 대응적 체계를 갖추어야 하지만, 학습자의 능력이나 요구 등을 고려하여 이들이 어떻게 선정되고 배열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이것은 한국어의 기능과 어휘, 문법, 담화, 텍스트 등의 언어학적 연구 성과를 반영하되, 교육적 상황에 적절히 적용될 수 있도록 재해석되어야 한다. 이 글에서는 「한국어」 1, 2(1996)과 한국어세계화추진위원회의 '범용 한국어 교재'(1999)에서 주제와 언어 형식, 기능이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를 살폈다. 특히 전자의 특정 단원을 대상으로 텍스트 이론의 스크립트 구성 원리에 적절히 부합하는지를 분석하고, 여기서 반영된 언어 형식과 기능을 추출하여 적절성을 논의하였다.
1. 들어가기 2. 한국어 교재의 구성 3. 배경 지식과 텍스트의 구성 4. 단원 구성의 요소 5. 단원의 분석 6.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