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형 대응 발화의 개념과 특징

이 연구는 대화에서 쓰이는 언어 표현으로, 짧은 표현이면서도 관습적이고 함축적인 의미를 나타내어 의미 전달이 완전하게 되도록 하는 대응 발화 중에서, 후행 발화자가 불만을 가졌을 때 쓰게 되는 불만형 대응 발화를 대상으로 이의 개념과 특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였다. 불만형 대응 발화의 개념은 후행 발화자가 내면적으로는 선행 발화의 내용을 비우호적으로 수용을 하면서, 표면적으로는 선행 발화에 대한 불만을 밖으로 드러내어 선행 발화자와 가지는 대화의 방향을 대립의 구도로 이끌어 가는 발화를 말한다. 불만형 대응 발화가 가지는 특징에서 우선 음운적 특징으로는, 비록 형태가 같더라도 독특한 억양을 가지며, 두 어구 이상이라도 어구들 사이에 휴지(pause)가 오지 않는다. 형태적ㆍ통어적 특징으로는, 맺음씨끝 '-네'가 잘 붙는 것들이 있고, 대부분 높임법이 잘 실현되지 않으며, 같은 형태의 대응 발화가 겹쳐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화용적 특징으로는, '아니'나 '아이구'와 같은 담화 표지어가 잘 붙는 특징이 있고, 상황에 따라서 불만의 대상이 선행 발화자인 경우와 선행 발화의 내용인 경우가 있으며, 표현에서의 중심도 후행 발화자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