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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형태론적 경계에 따른 삽입현상 -파찰음화, ㄴ삽입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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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에서 ‘ㄷ’이 ‘ㅈ’으로 실현되는 현상은 흔히 구개음화라 고 한다. 그런데 ‘구개음화’의 현상으로 ‘ㄷ→ㅈ’, ‘ㄱ→ㅈ’의 형태음 운적인 변동과 치조음인 ‘ㄴ, ㄷ, ㄹ, ㅅ’이 조음위치를 구개음으로 옮겨 발음되는 변이음적인 변동을 같이 포함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두 현상은 두 개의 다른 현상이므로 하나의 ‘구개음화’라는 용 어에 묶을 것이 아니라 따로 처리하는 것이 옳다. 그러기 위해서 ‘ㄷ →ㅈ’, ‘ㄱ→ㅈ’이 과연 조음위치의 변화로 인한 현상인지에 대한 검 토가 있어야 한다. ‘ㄷ→ㅈ’을 구개음화라고 하는 이유는 실현되는 음인 ‘ㅈ’이 국어 에서 유일한 구개음이기 때문이다. ‘ㄷ→ㅈ’ 현상은 전설 고모음 /i, y/ 앞이라는 환경에서 나타나는데, ‘디’의 형태가 ‘잔디, 마디, 디디다’ 등 의 단일어 내부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음운론적 환경만으로 ‘ㄷ→ㅈ’ 현상이 설명되지 않는다. ‘ㄷ→ㅈ’ 현상의 음운론적 환경은 필요조건 이지만, 충분조건이 아니다. ‘ㄷ→ㅈ’ 현상을 살펴보면 어근에 접사나 조사가 결합할 때 나타 나므로, 음운론적 조건과 함께 내부 단어 경계라는 형태론적 조건이 함께 제시되어야 한다. 즉 ‘ㄷ→ㅈ’ 현상은 전설 고모음의 영향으로 인해 조음위치가 변화하는 동화 현상이 아니라 형태소 경계로 인한 변동이라고 볼 수 있다. 후행 분절음의 영향으로 동화되는 것은 필수 적으로 일어나야 하는데, 현대국어에서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본고에서는 ‘ㄷ→ㅈ’ 현상을 ‘ㄴ삽입’ 현상과 연계하여 형태소 경계에 따른 삽입 현상으로 보고자 한다. 국어에서는 합성어 가 만들어질 때 ‘ㄴ’이 첨가되는 경우가 있다. 이 현상은 형태론적으 로 후행하는 요소가 자립 형태소여야 한다는 제약과 음운론적으로 선 행요소가 종성을 가지고, 후행 요소가 전설 고모음으로 시작해야 한 다는 제약이 있다. 특히 후행 요소가 전설 고모음으로 시작해야 한다 는 음운론적 제약과 현상의 환경이 경계라는 것은 ‘ㄷ→ㅈ’ 현상과 동일하다. 그러므로 본고는 ‘ㄷ→ㅈ’ 현상을 ‘마찰성’ 자질의 첨가로 인한 조음방법 변화 현상으로 보고 ‘파찰음화’라고 부르고자 한다.

1. 들어가기 2. 구개음화와 파찰음화 3. ㄴ삽입 4. 형태론적 경계에 따른 삽입현상 5. 남은 문제 및 마무리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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