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저널
지금까지 한국어 폐쇄음의 평음, 경음, 격음은 성대진동시작시간 (VOT)에 의해 구분되는 것으로 언급되어 왔다. 그런데 최근 연구에서는 한국어 폐쇄음의 평음과 격음이 VOT가 아니라 Pitch에 의해 구별되는 것 으로 보았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논의를 검증하기 위해 한국인을 대상으 로 발화 실험과 인지 실험을 실시하였다.15) 발화 실험 결과, VOT 값은 경음이 평음·격음과 유의미한 차이가 있음을 나타내 주었다. 그리고 Pitch 값은 평음이 경음·격음과 유의미한 차이가 있음을 확인해 주었다. 이에 후행모음의 피치 값이 선행자음의 음향적 지각 단서가 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인지 실험을 실시하였다. 후행모음의 피치 값을 변형하여 인지 실험을 실시한 결과 정답률이 AX-test에서는 83.17%, ABX-test에서 는 70.60%로 나타났다. 그런데 ABX-test의 오답 가운데 평음과 격음을 구 분하지 못하는 오류가 85.63%에 이르렀다. 이러한 사실은 폐쇄음과 파찰음에서 평음과 격음을 구별하는 지각 단서가 피치임을 시사해 준다고 할 것이다.
1. 들어가는 말 2. 발화 실험 3. 인지 실험 4.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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