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七大萬法>은 16세기 후기 동남방언의 방언적 요소와 음운적 특 징을 반영하는 문헌이다. 16세기 후기 국어는 음운사적으로 볼 때, 후기 중세국어에서 근대국어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성격을 지닌 시기로서 국어 의 통시적 음변화를 고찰하는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러한 사실을 확인하는데 <七大萬法>의 효용 가치가 있다 할 것이다. 이 글에서는 <七大萬法>을 고찰하여 16세기 후기 동남방언의 음운론적 특징을 공시적인 비교와 통시적인 변화의 모습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우선, 공시적으로는 중앙어와의 비교에서 16세기 후기 동남방언의 특 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시기의 중앙어에서는 ㅸ의 변화형이 w로 나타 나는데 반해 동남방언에서는 ㅸ가 w로 변화한 형태들이 발견됨과 동시에 중앙어의 w에 대당하는 반사형이 ㅂ으로 나타나는 語辭가 발견된다. 또 한 중앙어에서 ㅿ>o로의 변화형이 동남방언에서는 ㅿ>ㅅ 으로 나타나는 데 이는 이 방언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한편, 통시적으로는 16세기 후기 국어는 후기 중세국어에 속하지만 근대국어의 요소가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근대국어의 표기법으로 자리 잡은 분철이 이미 16세기 후기 문헌인 <七大萬法>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 밖에 ·의 동요, 어말에서 ㄷ와 ㅅ의 혼기, ㄱ탈락의 혼란, 유기음화의 부분적 실현 등의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1. 들어가기 2. 표기법 3. 모음에 대한 논의 4. 자음에 대한 논의 5.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