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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부산 방언의 문화 콘텐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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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부산의 지리적·역사적 요인과의 관련하여 부산 방언 을 어떠한 문화 콘텐츠로 담아낼 수 있는가를 살펴보는 것이 목적이다. 부산 방언은 방언 화자가 스스로 퉁명하고, 투박스럽고 남성답다는 인식 이 기저에 있으며, 이러한 인식이 부산 방언을 더욱 거칠고, 투박하게 만 드는 요인이 된다. 부산 방언은 경상 방언의 유교 문화의 영향을 받아 성 조를 유지하고, 음절 중심으로 끊어지는 발음을 고수한다는 보편성을 기 반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언어 사용에 있어서 세련된 수사법이 발달 하지 않았으며, 직설적 언어 사용이 빈번하고 욕망을 숨기는 반어법을 많 이 사용한다. 또, 부산 방언은 지리적 요인인 해양성, 역사적 요인인 경남 과 경북의 혼합성, 왜구 방어를 위한 군영에 따른 군사 문화성, 지역적으 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왜색성, 한국전쟁과 산업화에 따른 피난민과 이주 민에 따른 이질성, 무역항과 경제 교류의 중심지라는 상업성 등을 변별소 로 특징지을 수 있다. 먼저, 부산 방언은 해양성에 따라 거친 어감과 빠르 고 투박한 말투가 생겨났고, 첫음절을 강하게 하려는 성향과 거성형성조 가 발달하게 되었다. 또한 행정구역에 변화에 따라 부산 방언 속에 경북 방언과 경남 방언이 혼재하여 두 언어의 특성을 모두 가진 언어가 되었다. 부산 전역에 설치된 군영의 영향으로 인해 언어의 축약이 심해지고 더욱 억센 느낌을 주어 남성다운 언어가 만들어졌다. 지역적으로 가까운 일본의 영향에 따라 일본말의 어휘가 많이 유입되었고, 유사한 억양 패턴 도 생겨나게 되었다. 한국 전쟁 이후 피난민의 유입, 산업화 시기의 노동 자의 유입으로 부산 방언이 여러 지역의 언어와 섞이게 되었는데, 이러한 이질성을 극복하기 위해 친족명이 일상적 호칭어로 쓰이는 등 동류로 묶 으려는 ‘관계 맺기’ 책략이 부산 방언에 많이 쓰이게 되었다. 또한 무역항 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상업문화가 발달한 까닭에 상거래에 적합한 말 투가 고안되었다. 그 결과 경직된 존대법이 사라지고 간단히 ‘-예’로 통일 되었으며, 어중간한 높임인 ‘-소’의 사용이 활발하게 되었다.

1. 들어가기 2. 부산 방언과 부산 문화 3. 부산 방언의 보편소 4. 부산 방언의 변별소 5.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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