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의 접속문에는 ‘철수 너는 가고, 영수 너는 남아라.’와 같이 선후 행절이 접속어미 ‘-고’에 의해 연결되면서 선후행절의 청자가 각각 달리 설정 되는 구문이 있다. ‘청자 분리’라고 명명될 수 있는 문법 현상을 지닌 이 구문 은 ‘철수는 학교에 가고, 영수는 도서관에 가자.’(명령과 청유) ‘선생님은 먼저 출발하시고, 너는 여기에서 기다리거라.’(존대와 비존대)’처럼 선행절의 서법, 청자 경어법이 후행절과 독립적으로 이루어지는 비대칭성을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은 후행절의 기능 범주 요소가 선행절을 구조적으로 지배한다는 학계의 보편적인 견해에 반증이 된다. 청자 분리 구문의 이러한 문법적 특성 은 국어의 ‘-고’ 접속문의 선후행절이 구조적으로 각각 독립된 구성일 가능성 을 보여 준다. 이 경우 접속문에서 선행절의 시제, 경어법, 서법 등의 의미 부여 혹은 해석은 후행절의 기능 범주의 구조적인 지배에 의해서는 이루어질 수 없고, 접속문은 서로 관련성 있는 내용이어야 한다는 의미론적 조건에 따라 비구조적인 기제로써 이루어진다.
1. 서 론 2. 청자 분리 현상의 특성 3. 청자 분리 구문의 비대칭성 4. 접속문의 비구조적 해석 5. 결 론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