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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옹자배기’와 ‘옹배기’의 무관성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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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는 ‘옹자배기’와 ‘옹배기’에 대한 사전의 정의와 실제 그릇 의 모양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의문에서 출발한다. 기존의 논의에서는 ‘옹 자배기’가 ‘아주 작은 자배기’이고 이의 줄임말이 ‘옹배기’라고 보는 사전 적 정의를 바탕으로 ‘옹자배기’에 대한 논의를 전개하였다. 그런데 실제 ‘옹자배기’의 크기는 사전에서 말하는 것과는 달리 ‘아주’ 작지 않았다. 이 러한 까닭으로 필자는 ‘옹자배기’의 정의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문헌에 나 타난 용례를 검토하였다. 19세기에 간행된 자전류와 문헌에서 ‘??이’, ‘옹박이’, ‘질??기’ 등의 용 례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옹박이’는 ‘土器, 甕器’에 , ‘土器’는 ‘질그?’ 에 각각 대응하는 것을 확인하였는데 ‘아주 작은’의 의미는 나타나지 않았 다. ‘옹자배기’의 용례 또한 확인할 수 없었다. 문헌에 실현된 용례를 검토 한 것을 토대로 ‘옹배기’는 오늘날의 사전에서 말하는 것과 달리 ‘옹자배기’의 줄임말이 아니며, ‘옹자배기’와 ‘옹배기’는 개별 어휘로 보아야 한다 는 가설을 제기하기에 이르렀다. 본고는 후대에 화자들이 발화 상황 또는 맥락에 따라 그릇의 크기를 구분 하여 달리 부르려는 의식에 의해 ‘옹자배기’를 ‘아주 작은’의 의미를 가진 접두사 ‘옹-’과 ‘자배기’를 결합한 것으로 보았다. 또한 ‘옹배기’는 한자어 ‘옹(甕)’에 ‘박이’가 결합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는데, 이때 ‘박이’는 ‘박’과 접미사 ‘-이’의 결합형으로 설정하였다.

1. 머리말 2. ‘옹자배기’와 ‘옹배기’의 연관성에 대한 의문 3. 문헌에 나타난 용례 고찰 4. ‘옹자배기’와 ‘옹배기’의 무관성 5.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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