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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조사 ‘조차’에 대한 통시적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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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현대국어의 조사 ‘조차’의 통시적 변화에 주목하여 그 소 급 형태에 대해 검토해 보고 그 문법적 특성 및 기능과 의미를 살펴보고 자 하였다. 먼저 중세국어 시기에는 ‘∼(을) 아우르다/겸하다’ 또는 ‘∼(을), ∼(와) 함께하다’의 의미를 가진 ‘조치다’의 활용형 ‘조쳐’와 여기에서 어휘화한 것으로 볼 수 있는, ‘함께’의 의미를 가진 부사 ‘조쳐’가 병존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두 형태로부터 조사화한 것으로 보이는 ‘조쳐’는 기원 형태가 가진 [동반]의 의미가 작용하여 공동격 조사로의 기능을 획득하게 된다. 또한 漢文 원문에 나타나는 ‘조차’의 대응 한자 ‘與’와 ‘俱’는 모두 문장 속에서 ‘함께’의 의미를 가진 부사로서의 쓰이고 있음을 확인하였고, 이를 통해 현대국어 조사 ‘조차’와의 의미적 연관성을 찾을 수 있었다. 한편 문헌에서 ‘조차’가 ‘連’에 대응됨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용례에서 ‘連’은 명사에 선행하여 선행어가 다른 요소와 함께 ‘동반함’을 표시해 주 는 문법 형태소의 기능을 하고 있다. 이는 언해 당시 ‘連’이 가진 漢語에 나타나는 介詞의 쓰임을 인식하고 이를 우리말로 풀어낸 결과일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즉 중세국어 시기 ‘兼’의 의미를 지니는 용언의 활용 형 ‘조쳐’와 ‘함께’의 의미를 지닌 ‘조차’는 동반의 의미 기능을 가지는 ‘조 쳐’와 ‘조차’로 조사화하였으며, 이들 중 ‘조쳐’는 ‘조차’에 합류되어 ‘조차’ 의 단일 형태만이 현대국어로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조차’의 공동격 조사로서의 기능에 [더함]의 의미가 점차 확대?강화되어 [역시] 의 의미를 가진 현대국어 조사 ‘조차’로 한 번 더 변화 과정을 겪게 된 것 으로 예측해 볼 수 있다.

1. 서론 및 선행 연구 검토

2. ‘조차’의 기원 형태

3. 조사 ‘조차’의 변화 양상 및 의미 기능

4.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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