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C말에서 20C초는 현대적 관점의 ‘국어학’의 기틀이 닦이고, ‘우리말’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형성되기 시작한 시기라 할 수 있다. 특히 ‘훈민정음’은 15세기에 창제되었으나, 20세기에 들어와서 그 가치 가 새롭게 조명되었다는 점에서 이러한 인식의 변화에 영향을 준 요인이 나 계기를 살필 필요가 있다. 이 연구는 이 당시 ‘조선’을 관찰하고 평가한 ‘서양인’들의 조선 어, 특히 ‘훈민정음’에 대한 인식에 주목하였다. 이 시기 대부분 지식 인들이 서구 문물에 대해 본받아야 할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으면서, 한편으로는 우리 것에 대해 강한 애착을 가지는 모습을 보인다고 했을 때, ‘훈민정음’에 대한 서양인의 긍정적 평가는 당시 지식인들에게 여러 가 지로 큰 의미가 있는 것이었다. 이러한 논의를 위해 이 연구에서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까지 서양 인들의 글을 바탕으로 조선어와 훈민정음에 대한 서양인들의 인식을 고 찰하였다. 이러한 고찰을 통해 ‘훈민정음’을 접한 서양인들은 ‘훈민정 음’이 어떤 언어의 문자보다 배우기 쉽고 빨리 습득할 수 있음을 파악하 였음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당시 조선 지식인들의 글을 통해 이러한 서양 인들의 평가는 이 시기에 훈민정음의 위상이 달라지는데 어느 정도 영향 을 주었음을 살펴보았다.
1. 머리말
2. ‘조선어’에 대한 인식
3. ‘훈민정음’에 대한 인식과 영향
3.1. 훈민정음에 대한 인식
3.2. 훈민정음의 인식이 미친 영향
4.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