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저널
현존하는 교육학은 고유한 의미의 교육을 은폐하거나 왜곡한다. 흔히 교육하면 학교를 연상하고, 해법 또한 그 곳에서 찾고자 하지만 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는 제도적 관습, 재생산해내는 상식, 그리고 그와 연관된 용어는 마치 출구가 없는 미로처럼 그 자리에서 맴돌면서 교육의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더 가중시키고 있다. 그 원인의 하나는 개념적인 혼돈과 범주착오다. 본 논문은 간결한 도해의 힘을 빌어 교육이 그 혼돈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관점을 요구하고 있음을 설명한다. 학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등 다양한 삶의 양식들이 복합된 삶의 공간의 하나이고, 교육은 학교 이외에 가정, 직장, 학원, 각종 회관, 가상공간 등 다양한 삶의 공간에서 진행되는 삶의 양식의 하나다. 교육은 그 나름의 구조와 내재율을 가지고 있으며, 그 요구에 순응하는 주체를 통해서 고유한 내재적 가치를 실현시킨다. 학교를 포함하는 다양한 삶의 공간에서 교육을 발전시키는 진정한 과제는 이렇게 새롭게 밝혀진 교육을 전경의 위치에 놓고 여타의 삶의 양식을 그것에 가장 유리한 배경으로 배치하고 조성하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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