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저널
``교육현장``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학교를 비롯한 삶의 곳곳에서 교육이 가시적인 형태로 전개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러나 거기에는 어떤 이론적인 근거도 없으며, 단지 관례에 뿌리를 둔 습관적 어법이 적용될 따름이다. 가시적으로 볼 때, ``교육현장``은 ``정치현장``, ``경제현장``, ``사회현장``, ``문화현장``과 전적으로 동일하다. 그들은 외형상으로는 조금도 구별되지 않는다. 공간에 대한 일상적 인식에서 생기는 이런 혼란과 오해는 그 차이를 식별할 수 있는 각각의 고유한 맥락을 이론적으로 확인하지 않고서는 극복되기 어렵다. 교육의 독특한 공간은 여타의 범주와 차별화할 수 있는 자율적인 인식의 토대를 구축할 때에만 포착될 수 있다. 이 조건에 따르는 교육공간은 ``가시(可視)의 공간``이 아니라 ``가지(可知)의 공간``으로 규정되며, 그 독특한 실재는 우리의 일상적인 관찰의 범위를 넘어선다. 이 글에서는 교육의 공간에 대한 기존의 선입견을 비판하면서, 교육의 자율적 특징이 반영된 공간의 고유성에 대해서 탐색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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