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저널
자율성을 지닌 삶의 한 양상으로 교육을 개념화하면 이전에 간과했던 수많은 삶의 편린들이 교육학의 새로운 논의대상에 오르게 된다. ``무형문화재의 전승``이라는 주제는 그 중 하나이다. 무형문화재 ``전수교육``에 관한 기존의 입장은 ``문화전달을 위한 교육``을 강조하여 전승에 필요한 기능적 측면을 강조했기 때문에 교육의 실질적인 원리와 전개과정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부족하였다. 특히 ``원형 보존``을 강조하는 입장에서 ``전수교육``은 기·예능의 재현을 위한 도구적 과정으로 치부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원형 보존``의 교의는 그 자체로 품위형성의 체험적 기반을 소홀히 할 소지가 다분히 있고, 그런 이유에서 단순 보존보다는 전수과정의 활력을 되찾는 것이 핵심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수준의 복원``에서 ``과정의 복원``으로 전환하는 일대 혁신이 필요하고, 국가의 지원도 그런 쪽으로 가닥을 잡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처럼 무형문화재의 발생과정을 단계적으로 매개하는 교육이 자리잡을 때, 무형문화재가 지닌 내재적 가치를 좀 더 여실하게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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