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검색
최근 검색어 전체 삭제
다국어입력
즐겨찾기0
커버이미지 없음
KCI등재 학술저널

알타이어계 민족의 인류기원신화 고찰 -오르존족의 ‘흙’을 질료로 하는 창조를 중심으로

An Exploration into Anthropological Origin Myth of the Altaic Peoples Based on the Creation Through 'Soil' Substance of Oroqen People

  • 48

본고는 그동안 학계에 소개된 적 없는 오르존족의 ‘흙’을 질료로 하는 인류기원신화 를 소개하고 그 신화적 의미를 해석했다. 오르존족의 인류기원신화에서는 ‘흙’을 단독 질료로 하는 창조보다 ‘짐승’을 함께 질료로 등장시키는 유형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흙은 주로 여자의 창조에서 주요 질 료로서 모습을 드러냈고 남자의 창조에서는 짐승이 창조질료로서 결정적인 역할을 행 사했다. 이는 오르존족의 생존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생존활동과 일치하는데 그것 이 인류기원신화에서는 수렵에 종사하는 남자는 짐승을 질료로, 채집에 종사하는 여 자는 흙을 질료로 창조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기서 여자는 늘 남자를 먼저 창 조한 다음 남은 질료에 흙을 많이 섞어서 창조된다. 이는 생존수단으로써 ‘짐승’과 ‘흙’ 이 차지하는 비중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남녀의 성적 우열에 순위를 매기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창조된 남녀에게서도 체력적 차이는 확인되지만 우열을 따지는 성적 차별은 나타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오르존족의 인류기원신화에서는 ‘죽음’도 확인되었다. 이는 오로지 흙 으로만 창조되는 인간에게만 나타나는 것으로 단단하지 못한 흙의 특성이 결정적인 이유가 된다. 즉 흙이라는 질료 자체의 한계에서 비롯된 죽음으로 창조 질료로서 확인 했던 흙의 ‘생명력’과는 전혀 상반되는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오르 존족의 ‘죽음’은 흙의 생명력에서 비롯되어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한국의 순환적 관계 의 ‘죽음’과는 차이가 있다.

1. 서론

2. 자료의 존재양상

3. 유형별 검토

3.1 ‘흙’으로만 창조

3.2 ‘흙’과 기타 질료를 섞은 창조

4. ‘흙’을 질료로 하는 오르존족 인류기원신화의 의미

5. 결론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