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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삼국유사』 <탑상편>의 서사적 특질 및 그 현대적 변용 -드라마 <W>와 <도깨비>를 대상으로

The Distinctive Features of the Narrative and the Modern Transformation of Samgukyousa ?Focusing on Dramas <W>&<Dokae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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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한국 텔레비전 드라마에서는 시간이동을 소재로 한 판타지물이 주를 이 루었으나, 지난 2016년 두 편의 공간이동 드라마가 발표되어 주목을 받았다. 송재정의 &lt;W&gt;와 김은숙의 &lt;도깨비&gt;가 그것인데, 이 글에서는 이 두 편의 드라마에 나타난 공 간 인식이 인간과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에 어떻게 관계되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이 두 작품을 ?삼국유사? &lt;탑상편&gt;의 설화와 비교해 보았다. 지금까지는 문화콘텐츠의 원천 자료로서 ?삼국유사?의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면, 여기서는 방향을 바꾸어 ?삼국유사? 의 세계 인식을 토대로 하여 우리시대의 문화콘텐츠를 해석해보려 한 것이다. 그 결과 &lt;W&gt;와 &lt;도깨비&gt;의 등장인물들은 기존의 판타지 드라마에서처럼 이승에 서 저승으로 혹은 전생에서 현생으로 이동하는 것과 같은 공간의 연쇄 안에 머물지 않 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들은 ?삼국유사?에서 등장인물들이 꿈과 현실 가운데 어느 하나가 거짓이고 어느 하나가 참이라는 깨달음이 아니라 그 모든 것이 허상이라는 깨 달음을 얻은 뒤에 사라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기 존재의 의미를 모두 알고 난 뒤 소 멸하거나 제 3의 공간에 머문다. &lt;W&gt;에서 오성무는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 가운데 어느 것이 진짜이고 어느 것이 가짜인지 확신할 수 없게 되고, 현실 세계에서 가상 세계를 통제한다고 믿었던 작가로 서의 자신이 진범에 의해 조종된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현실에서도 웹툰에서도 머 물 수 없음을 깨닫고 소멸한다. &lt;도깨비&gt;에서 김신은 도깨비불로 사라지면서 몇 백 년 전에 맞았어야 할 죽음을 맞이하지만 저승으로 떠나지도 이승으로 돌아오지도 못 한다. 도깨비 김신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자기 삶의 모든 의미를 이해하고 인연의 매듭을 완전히 푼 뒤에 자신이 저승으로 돌아갈 필요가 없다는 사실, 즉 다시 태어날 이유가 없음을 깨닫는다. 다만 이 작품은 ?삼국유사? 또는 &lt;W&gt;와 다르게 죽음도 삶 도 아닌 그 사라짐을 이승과 저승 바깥 공간에서의 ‘결연’으로 형상화하여 시청자로 하여금 ‘해피엔딩’이라는 환상을 갖게 한다는 점이다. 이렇듯 이 글에서는 &lt;W&gt;의 주인공 강철과 오성무의 차이, 그리고 &lt;도깨비&gt;의 김 신과 왕려 또는 지은탁과 김선의 차이를 ?삼국유사? &lt;탑상편&gt;의 공간 인식과 등장인 물의 소멸을 통해

1. 머리말

2. 『삼국유사』&lt;탑상편&gt;의 서사적 특질

3. 『삼국유사』 &lt;탑상편&gt;의 현대적 변용

3.1. 현실과 가상의 사이에서 무(無)로: &lt;W&gt;

3.2. 이승과 저승의 사이에서 바깥으로: &lt;도깨비&gt;

4.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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