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보르도는 지역의 무형문화유산인 포도 재배법과 와인 양조법을 보존하고 계승하여 ‘와 인의 도시’라는 새로운 개념의 박물관을 건설하고, 보르도가 인류와인문화의 중심임을 선포한다. 단 한 점의 유물도 보유하지 않은 이곳이 신박물관임을 주장할 수 있는 것은 유구한 세월동안 인간 의 역사와 함께해온 와인의 역사를 풍부하고 섬세한 몰입형 전시를 통하여 와인이 인류의 중요 무형문화유산임을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와인의 도시’는 스마트 도슨트가 이끄는 스마트 박물 관으로서 19개의 몰입형 상설전시 공간을 보유하고 있다. 몰입은 기술적 장치에 의한 지각적 몰입 과 기술 장치 없이 이용자 스스로 자발적으로 갖게 되는 심리적 몰입으로 나뉘는데 몰입이 최고조 에 달하는 것은 이 두 형태가 결합될 때이다. 본고에서는 기술적 장치에 의한 지각적 몰입 즉, 가상 현실로의 몰입이 마침내 심리적 몰입에 다다르도록 이끄는 전시의 과정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이러한 몰입에 이르도록 이끄는 스마트 박물관에 대해서도 논하였다. 스마트 박물관은 모든 테크놀로지 가 한 자리에서 다 같이 통합적으로 작용하여 관람객의 인지적, 사회적, 감성적 발전을 이끄는 환 경을 제공한다. 이러한 환경에서 관람객은 단순한 관람객의 차원에서 탐험가, 체험자, 발견자로 변 화하는 과정을 통하여 박물관의 전시에 참여하여, 마침내 박물관 전시를 개척하고 이끄는 학예사 가운데 한 명이 되는 것이다. 본 연구는 ‘와인의 도시’에 담긴 내용과 다양한 활동을 살펴보되, 19개 의 몰입형 상설전시 공간이 구현하는 상호작용성에 대해서 주목하였다. 그리고 이 공간이 갖는 몰 입의 다양한 면모를 고찰하고 이를 통한 시사점을 발견하고자 하였다. 이제 박물관 전문가들은 신 박물관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모색해야할 시점이다.
Ⅰ. 서론: 보르도, 인류와인문화의 중심 선포
Ⅱ. ‘와인의 도시’, 몰입형 전시로 구현한 신박물관
1. 신박물관에 대한 다양한 논의들
2. 몰입으로 이끄는 신박물관 ‘와인의 도시’
3. 스마트 도슨트를 활용한 스마트 박물관
4. 무형문화유산에 기초한 충실한 해석
Ⅲ. 결론: 미래의 박물관을 위한 제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