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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개체의 큰 행복: 행복에 대한 니체의 가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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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는 전통적으로 당연시되어왔던 이상적 가치들이 그 자체로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삶에 필요한 것으로 우리 스스로 만들어 낸 것이라는 가치전환의 사 유를 시작하였다. 그리고 인간 삶의 궁극적 목표로서 최고의 가치로 여겨져 왔던 행복의 개념 역시 비판적으로 문제시하고 다시 새롭게 평가하고자 했다. 니체는 ‘인간은 행복을 추구하지 않는다’라는 도발적 표현을 통해 행복의 일반적 관념을 허구로 보았으며, 자신의 반목적론적, 반인과론적, 반형이상학적 사유로부터 삶의 궁극적 추구 대상으로서 행복을 정의하는 모든 전통적인 윤리학적 명제들을 공허한 관념이자 착각으로 비판했다. 이때 니체는 한편으로는 인간의 행복이란 보편적인 내용을 통해서는 규정될 수 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행복한 삶이란 진리와 마찬가 지로 보편적 절대적인 가치로서 이성적으로 추구하고 도달해야 할 하나의 이상적 목표로 간주되어 왔음을 지적한다.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 ‘행복’한 상태의 본질 적인 동기로서 의욕이나 의지 자체에도 역시 의문을 제기하며, 만족감의 상태로서 의 ‘행복’을, 즉 ‘고통의 제거’로서의 행복을 추구한다는 헤도니즘적 행복주의 일반 에 대해서도 거부한다. 특히 힘에의 의지 개념을 통해 더 이상 행/불행, 쾌/불쾌의 이분법이 아니라, 불행과 행복의 이중적 모순성을 통찰함으로써 삶에서 고통이 지 니는 결정적인 역할을, 더 나아가 행복의 조건으로서의 고통과 불행을 강조하고 있 다. 이로부터 더 이상 작은 행복이 아니라, 위험하지만 자유로운 주권적 개인의 자 기 긍정과 자기 형성이 개체의 큰행복의 내용으로 설명된다. 물론 ‘행복’의 개념이 그의 철학 전체에서 본격적이고 독립적인 주제로 나타나지는 않지만, 가치전환의 사유로서 나타나는 니체의 전통적 행복 비판의 내용은 힘에의 의지, 디오니소스적 행복, 위버멘쉬, 주권적 개인, 자유, 창조 등 그의 철학적 개념들 전반과 하나의 맥 락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분명 ‘개체의 좋은 삶’으로서의 “새로운 행 복”의 철학을 말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I. 글을 시작하며: 니체가 행복을 말하는 방식, 혹은 니체 행복론의 성격

II. 이상으로서의 행복에 대한 비판

III. 힘에의 의지로서의 행복: 불행과 고통에 대한 가치전환

IV. 큰 행복, 디오니소스적 행복

V. 주권적 개인의 행복과 개체의 자기교육

VI. 맺음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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