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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동서양 공공성 연구와 한국적 공공성 탐구 ─교토포럼의 연구 성과를 중심으로─

Research on Public in the East and the West and Korea?Focusing on the research results of the Kyoto Fo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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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일본에서 발족한 교토포럼 공공철학공동연구소(公共哲學共? 硏究所)는 지금까지 무려 2,000명을 넘는 세계의 석학들과 실천자들이 모여서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연구발표와 토론, 대화를 계속해 왔다. 이 논문에서는 먼저 교토포럼에서 논의된 서양과 동양의 중국, 일본, 이슬람의 공/사/공공 개념을 개관해 본다. 다음으로 교토포럼의 문제의식 과 연구와 논의를 통해 확인되고 공유된 “공공하는 철학”의 이념을 살펴 본다. 마지막으로 한국적 공공의 개념과 특색, 그리고 그 바탕을 이르는 “한”의 사상?철학, 그리고 한국 신종교의 후천개벽 사상과 그 공공적 의의를 살펴본다. 서구 공공성은 고대 그리스?로마의 시민들이 광장에 모여서 정치적 문제를 논의하는 도시국가의 모습이 원형이 되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 는 고대만이 아니라 중세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 형성된 다양한 “공”(또 는 공공)과 “사”의 개념들이 중첩되어 있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동양을 보면 중국의 “공”과 “사”는 지배자(공)와 그에 속하는 농민 (사)의 관계로부터 출발했다. 그러나 뒤에 공/사가 각각 “공평?공정”과 “사곡(私曲)?사사(私邪)”라는 윤리적/비윤리적인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또 “공”은 천(天)의 개념과 결부되면서 백성은 하늘이 낳은 것이라는 시 각에서 볼 때에는 오히려 “공”이 되고 그들을 괴롭히는 정권?지배자는 “사”가 되는 역동성도 지니고 있다. 그리고 도(道)?자연(自然)의 작용이 “공” 개념과 결부되면서 그것을 따르는 것이 “공”이고 어긋나는 것이 “사”라는 관념도 생겼다. 또한 중국에서는 일찍이 전한(前漢) 때 ?사기? 에서 “공”과 “사”와 다른 “공공”의 개념도 나타났다는 점은 중요하다. 한편 일본의 “오오야케(公)”와 “와타쿠시(私)”는 오오야케 안에 와타 쿠시가 내포되고, 그 와타구시도 그 안에 있는 작은 와타쿠시에서 보면 “오오야카”가 되는 상대적이고 연쇄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아믐”(공)과 “하쓰”(사)의 개념을 두 축으로 삼는 이슬람의 공/사 개 념에서 국가?정부의 역할은 부수적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하나님과 꾸 란, 샤리아를 축으로 하는 이슬람 공동체와 개인의 관계가 기본이 된다. 김태창 전 공공철학공동연구소 교토포럼 소장은 “공”과 “사”의 2원론 이 결국 “멸사봉공”이냐 “멸공봉사”이냐 라는 비생산적인 대

1. 들어가는 말

2. 서양의 공·사·공공

1) 고대

2) 중세

3) 근대

3. 동양의 공·사·공공

1) 중국

2) 일본

3) 이슬람

4. 대화를 통해 열린 “공공하는 철학”의 이념

1) 공/사 2원론을 넘어서

2) “공공하는 철학”

5. 한국적 공공성의 탐구

1) 교토포럼의 한국적 공공성 연구

2) 조선시대의 “공공”

3) 공공성의 바탕으로서의 “한”

4) 한국 신종교의 공공성 ─후천개벽(後天開闢)으로 열린 새

로운 “공공”

6.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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