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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전승 양상에 따른 이정(二程) 철학의 차별성 연구

The study on differentiation of two Ch'engs philosophy through transmission asp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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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정호(程顥)와 정이(程?)의 철학이 전승되는 과정에서 드러 내는 차별성을 규명하고자 했으며, 그에 따라 철학사 안에서 두 사람의 철학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설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엇 보다 정호와 정이를 하나의 철학으로 묶으려고 하는 기존의 관점에서 벗 어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정호와 정이는 천리(天理)의 체인(體認)을 통 해 자연과 하나가 되는 인간, 즉 성인(聖人)됨을 학문의 목표로 삼았다. 이러한 학문적 목표의 동일성과 다른 학문들에 대한 태도의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둘 사이의 차별성이 존재하게 된 것은 정호의 이른 죽음이었다 고 할 수 있다. 정호의 생전에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정이는 정호 의 사후 20년 간 자신의 철학을 전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특 히 천지와 선악을 바라보는 정호와 정이의 관점은 분명히 차별성을 가지 고 있었다. 맹자의 성선 개념을 보다 충실히 계승한 정이에 비해 정호는 공자로 거슬러 올라가는 유학의 무위자연적 측면을 고려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정호와 정이의 철학적 차별성이 후대의 유학의 분기의 단초 가 될 수 있는지 살펴보았다. 천리를 자신의 철학의 중심으로 삼은 점에 서 두 사람은 리학(理學)으로 묶을 수 있다. 그러나 후대의 학자들에 의 해 정호는 자기 내면에서 천리를 체인함을 강조하고, 정이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외부 사물에 대한 탐구를 통해 천리를 인식하는 것을 중시 했다는 의미에서 리학과 심학(心學)으로 구분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들 이 차별화될 수 있었던 것은 천지자연과 선악(善惡)에 대한 관점이라고 할 수 있다. 세상을 하나의 완전한 것으로 바라보고자 했던 정호에 비해 정이는 세상을 선과 악의 이원적 구조로 파악하고 악이 선에 의해 제압 되는 보다 완전한 세상을 꿈꾸었다. 다시 말해 인간의 본성을 하나의 천 리로 만들어 모든 세상을 도덕적으로 탈바꿈시키려는 것이었다. 정이의 구상은 후대의 심학(心學) 계열의 현대 철학자들에게 공격받았 다. 그들은 정이와 주희를 하나의 계열로 묶으면서 유학 내의 정통이 아 닌 특수한 계열로 보았으며, 정호에 비해 그 철학적 경지가 낮다고 평가 하였다. 주희가 정이의 철학을 중심으로 삼았던 것은 분명하나 정호를 철저히 배제한 것은 아니었다. ‘성리학’이라는 주희의 원대한 구상 속에 서 북송오자의 학

1. 들어가는 말

2. 이정 철학에 대한 기존의 논의들

3. 이정 철학의 지향점

4. 만물일체(萬物一體)와 인(仁)

5. 천리(天理)와 선악(善惡)

5. 나오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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