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치를 통한 율곡 독서방법론의 확장

The Expansion of Yulgok(栗谷)'s Reading Method Theory through Gyeokchi(格致)

본 연구는 栗谷全書에 산재한 독서론을 수집·정리하여 독서 방법론 에 있어 격치의 역할과 공효를 통해 율곡 독서론이 어떻게 확장되어 나 가는지 고찰한 것이다. 독서방법론으로서의 격치는 독서자의 편차에 따 라 또는 독서 병통이 빚은 결과에 따라 역할을 달리한다. 이 점에 주안 을 두어 격치를 독서방법론으로 어떻게 확장했는지를 율곡을 통해 밝힌 것이 본 연구의 성과라 할 수 있다. 논의는 율곡 독서방법론에 있어 격 치의 효용을 크게 둘로 나누어 전개했다. 첫째, 대상에 따른 격치의 적용이다. 율곡의 격치 방법은 독서자에 따 라 수준별 눈높이에 맞는 방법론을 제시했다. 聖學과 擊蒙이란 상이한 독자층뿐만 아니라 교유에 따른 개인 및 공적 글의 대상을 고려하여 적 용 방법에 따라 격치의 효용성을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둘째, 독서 병통 극복으로서 격치이다. 율곡은 그릇된 독서 방법을 일 러 독서 병통이라고 하고 크게 4가지 병통의 원인을 제시한 후 그 해결 방안으로 격치를 적용했다. 눈으로 책만 보는 병통1의 극복을 위해 글 속에 켜켜이 숨어 있는 참 뜻을 격치를 통한 독서 방법론을 제시했다. 욕심이 빚은 그릇된 독서인 병통2는 자기의 역량에 맞는 깊고 정밀하며 완미하는 격치의 독서 방법론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 실천에 이르지 못 하는 독서인 병통3은 격물을 통한 치지의 독서가 체득에서 실천으로 나 갈 때 극복된다. 고원하게 보거나 기이한 것에 현혹되는 병통4를 극복하 기 위해서는 한 단락의 내용을 자신과 일체화하는 격치의 독서 방법이 필요하다. 이상으로 격치의 효용성을 통해 율곡 독서방법론 확장의 일단 을 제시했다.